프로 야구 시범 경기때 골보이 알바를 한적이 있습니다
1루쪽 내야 골보이였습니다.
저희가 주로 하는일은 야구방망이 주워다 오는거랑
뒤쪽으로 오는 파울볼 쭈워서 오는겁니다.
10시에 출근해서 선수들 연습하는거 구경하다가
선수들이랑 같이 밥먹고 싸인도 받고
정말 좋은 알바라고 생각했습니다.
시범경기라서 많지는않았지만
하나 둘씩 관중도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1시쯤 경기가 시작되고 그날따라 뒤쪽으로 가는
파울볼이 많았습니다. 열심히 공이랑 방망이랑 줍고
있는데 관중석에서 제 또래되는 여자애들이
"어이~ 골보이~ 얼굴좀 보자~~"이러는 겁니다.
참고로 저는 21살이고요 부끄러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 여자애들 끈질기게 제가 방망이 주우러 갈때 마다
"골보이다 골보이다~"이러는 겁니다 솔직히
원래 성격 같았으면 관중석으로 방망이 던졌겠지만
너무 부끄러워서 고개만 떨구었습니다 OTL
더욱이 그때 삼성 유니폼 입고 있었거든요
아시죠? 야구 유니폼... 일반인이 소화하기 힘든...
암튼 10시간 같은 3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경기가 끝나고
뒷정리도와주고 집에 도착해서 스포츠 채널 보는데
제가 나오는 겁니다...;;;; 얼굴도 선명하게...
그리고 다음날 잠수 탔습니다...;;; 하루 일당
3만5천원도 못받았죠 ㅠ
그리고 야구 선수들 골보이 개무시합니다
어이 골보이~ 골보이 공~ 이러면서
완전 자기들 발 아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래도 만약에 야구장 알바할 기회가 생긴다면
1루나 3루 외야에서 하세요~
거긴 3시간 동안 앉아 있다가 돈 법니다~
암튼 제가 야구장 알바 할때의 경험담을 썻는데~
글 재주가 없어서 말이 이상하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