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피씨방을 하십니다...

꿈의산책 작성일 06.11.01 22: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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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한지 석달째 되어갑니다...
주변에 워낙 피씨방이 많다보니 예상했던 매상이 안나와서 아버지께서 많이 힘들어하시는군요...
제가 많이 도와드려야 하지만, 학생이고 군인(산업체)이다보니까 별로 못도와드려서 죄송하군요... ㅡ.,ㅡ;;;

서두가 길었습니다...

지난 석달동안 알바만 두명 갈아치웠습니다...

첫번째 알바는 21살...
야간 알바였는데... 맨날 10분 15분씩 늦더군요...
야간에 믿고 맡겨뒀더니 손님나간자리 바로 치우지도 않고 컴퓨터하고 놀고있는것을 단골 손님이 자리좀 치우라고 하니깐 알았다고 하고는 그대로 놀다가 손님한테 맞을뻔했답니다...
그래서 짤렸습니다...

두번째 알바는 23살...
주간알바였는데... 부모님이 아주 맘에 들어하셨습니다...
이전 피씨방에서 매니저경험이 있다면서 컴퓨터를 깔끔하고 사용하기 좋게 해보겠다면서 마스터하드들고 20대가량의 컴퓨터를 노턴고스트로 난리 치더니 일주일째 되는날...
칼퇴근을 하더랍니다... 마치 도망가듯이...
금전통을 보니 만원짜리가 몇장만 남아있고, 쪽지가 남아있더랍니다...
[일주일치 월급 가져갑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속속 발견된 문제점들... 녀석이 건드린 컴퓨터중 2대의 하드가 완전히 날라갔더군요...

세번째 알바는 27살...
야간알바인데 , 지금이시간쯤 아버지와 교대준비할겁니다...
이제 일한지 3주쯤됐는데, 벌써 월급에서 30만원 깠습니다... ㅡ.,ㅡ;;;
15만원 가불... 아버지의 허락 있었음...
10만원 분실... 화장실 청소하고 오니까 금전통에서 만원짜리만 하나도 없더랍니다...
계산상 10만원이 정확히 비는데, 도둑이 금전통에서 돈빼갈때 만원짜리만 골
라서 빼가겠습니까??? ㅡ.,ㅡ;;; 심히 수상하지만 일단 패스~~~
5만원... 이게 어이없는게 아버지께 말도없이 자기맘대로 빼가고 이틀뒤에 빼간사실을 말했답니다...

23시부터 12시간일하는데 술먹고 온적도 있다고 하더군요... ㅡ.,ㅡ;;;

솔직히 아직 피씨방이 자리가 잡히지 않아서 월급이 많지가 않습니다... 12시간 일하고 80만원 주기로 했답니다. 피씨방좀 번창시켜서 월급도 올려주기로...
근데, 아침에 어머니가 가셔서 피씨사용내역을 보면 [관리자]로 기본 11시간이상씩 돌린다는군요... 결국 23시에 아버지와 교대하고 아버지께서 가게를 나섬과 동시에 켜서 다음날 어머니가 나오실떄까지 돌린다는 소리...
뭐 월급도 적고, 야간에 사람도없는데, 컴퓨터하는것은 이해한다고 칩시다...
야간에 손님들께 서비스로 나가는 커피도 하나도 안드린다는군요... (손님들의 제보입니다...)
결정적으로 오늘 아침...
청소도 잘 안해놓고, 했다고 말은 하지만 컴퓨터본체위에 먼지가 뽀얗게 앉아있더랍니다... 11시가 됨과 동시에 자리하나잡고 앉아서 게임을 시작하더랍니다... 어머니께서는 알바가 대충해논 청소를 마무리 하고 계시는데... 계속 게임만하더랍니다...
아무리 자기 일할시간 끝났다곤 하지만, 어른이 청소하는데 알바가 계속 게임만 한다는게 말이 됩니까???
게다가 금전통에 함부로 손대고... ㅡ.,ㅡ;;;

요즘 악덕업주들이 많다고 합니다... 아르바이트들이 무조건 피해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아르바이트들 본인들이 선한 업주들을 악덕업주로 바꾸고 있는것은 아닌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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