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피씨방 야간 알바한지 어느덧 3달이 다되가네요.
이런 손님 저런 손님 비위 맞춰가며, 단골들은 나름대로 특성파악하고 이야기 나누며 지냈엇는데...
얼마전에 한 일주일 전 이였습니다. 정확히 pc9대 램이 다털렸네요. 에효~
시가로 64만원이였습니다. 그때 하던 사람이 얼마 안되서 의심가는 넘들 얼굴도 알고 해서 다음날 바로 경찰서로 가서 신고해벼렸지요.
헌데 경찰서 감식반에서도 전문범인지 지문도 안나오더라는 겁니다. -_-;; 그리고 본체 따는 수법도 대단히 지능적이라고...
카운터에 앉아 있는 저도 소리를 못들을 정도고 불과 10~30분사이에 털어갔으니까요.
없어진것도 그넘들 가고 한시간 정도 지나고 알았습니다.
뭐 구지 이뿐만 아니라 요즘 실수도 좀 많이하고 감정조절이 잘 안되네요.
단골 한게임 포카 손님들이 있는데 하는짓이 솔직히 무지하게 거슬리지만 매상이 이래저래 많이 올려주는 분들이라 꾹 참고 비위 살살 맞춰 가며 일했었거든요. 헌데 이분들 특징이 쓸데없이 화내고 욕을 한다는 겁니다.
"야 ㅅㅂㄴㅁ 여기 왜케 추워?"
뭐 이런식이죠. 어느 하루도 저래 말하더군요.
솔직히 그때 좀 기분이 안좋았는데 정말 얼굴 붉어지면서 참았습니다. 손님도 대충 눈치는 채더군요.
헌데 카운터 가서 저도 모르게
"아 진짜 ㅅㅂ 더러워서 못해 먹겟네."
하고 소리치면서 카운터 벽을 주먹으로 처버렸습니다.
하고나서 정말 미안하더군요. 아... 손님한테 솔직히 별로 미안한거 없었습니다. 사장님한테 미안하더군요.
저의 행동땜시 손님들 떨어져 나갈까봐요.
다음날 그 손님 저한테 조심스래 말걸더군요.
"형이 그렇게 싫어?"
"아.. 아니요... -.-;;"
그뒤로는 욕을 안하더군요. 부탁하는 어조도 매우 상당히 다소곳해지고... -_-;;
아무튼 요즘 너무나도 손님 마실것 주는것부터 초보처럼 실수를 많이 합니다.
친구들도 여기 알바하고 나서 많이 피곤해 보인다고 늘 말하고... 야간시간 (12시출근) 이다보니 출근전 까지 잠만자고,
저녁에 가족들 모여도 전 늘 잠만자서 그런지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한적도 진짜 먼 옛날 처럼 느껴집니다.
군전역하고 학비 한번 벌어볼려고 시작했는데... 이제는 좀 쉬고 (1주일정도) 다른 일 할까합니다.
2틀전 사모님한테 말씀드렸더니, 많이 서운해 하시더군요. 사장님도
"그래도 가장 잘했었는데, 다시 한번 잘 생각해봐. 그래도 안되면 어쩔수 없지 뭐."
그렇게 말하시고.
휴~ 그래도 이제 좀 가족들하고 이야기도 하고 친구들과 적당히 모여 놀수도 있는 그런 곳에서 일하려 합니다.
사장님한텐 램 털린게 너무 미안하더군요. 아직도 그것때문에 관두려는것으로 알고 계시는것 같기도하고.
램털린날도 "이런걸로 너무 의기소침하지말고, 딴생각 하지마. 그냥 늘 그대로 출근하면 되는거야." 하시더군요.
아무튼 사장님은 참 좋으신 분이셧습니다. 딴곳 같으면 욕을 패대기로 할텐데 말이죠.
아~ 이번주 까지만 하기로 했습니다. 하하~ 어떤면에선 시원도 하고~ 서운도 하고~ 하군요!
모두들 오늘하루도 열심이 일하시고 자신에 일에 매진하십시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