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신세계 주차안내 알바.

지존 작성일 07.10.03 1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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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4월 말에 전역한뒤에 한 1주일정도 빈둥빈둥 놀다가 바로 일을 시작했는데...

 

 

그곳이 바로 신세계 주차안내 알바. 처음에는 편의점이나 카페 같은데 알아볼려고 했는데

 

 

신세계에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형이 알바를 하고 있어서 무작정 따라갔던 기억이 난다.

 

 

보수가 확실히 쎄긴 쎄다..-_-;;;; 주 5일제로 치고 10일정도 쉬고, 점심주고 저녁주고, 사대보험 들어가고

 

 

6개월 일하면 퇴직금 나오고 1년 넘어가면 연차...뭐라고 하던데 그것도 나오고...

 

 

물론 근무시간은 하루 왠종일이라는 표현이 알맞을 정도지만...그래도 쉬는시간이 한시간 일하고 30분 쉬는 형식이라서

 

 

그렇게 힘들다..라는 생각은 안든다. 음....물론 지금도 약간 그런게 남아있긴 하지만 5월경 일을 시작할때는

 

 

사회적 분위기를 잘 몰라서 알바가 무슨 조건이 저리 많아...-_-;;; 라며 조건부적인 선택을 했던거 같다.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한달에 10일정도 쉬고 20일 일하면서 120정도 받는곳이 그리 많지가 않다라는걸

 

 

알게되었다는거다. 뭐 내가 정확히 몰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내게 거짓말 하지 말라는 말로

 

 

일관하는걸 보고 아...신세계가 조건은 좋구나.....

 

 

근데.......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 조금...군대같다.....라는 생각이 조금 든다.

 

 

머리는 항상 단정해야하고 고객들이랑 이야기할때는 다.나.까. 로 끝나야 하고 항상 고객들이 질문을 할때면

 

 

복명복창으로 그 질문에 대해서 다시한번 확인해야 하고.....하긴 뭐 서비스직종이니까 당연히 이렇게 해야하는건지도

 

 

모르지만........진짜 처음에 한달정도는 군대 다시 온거 같다는 생각이었다. 

 

 

뭐 앞서 말한 단점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냥 내 귀에서 앵앵 거리는 모기정도.????

 

 

약간 성가실 뿐이지 그것이 큰 영향을 미치는건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고객들이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군대를 다녀온 사람과 안다녀온 사람의 차이는 참 확연하게 들어난다.

 

 

일하는것도 그렇지만 사람들이 바로보는 시선이 책임감과 의무감이 강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근데...-_-;;;; 이런 시선들이 때로는 나에게 있어서는 좋은점이 될수도 있지만 그게 안좋은 영향을 가져올수도 있다라는

 

 

사실을 알게된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고객들이랑 하루에 한두번은 반드시 부딪히게 마련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나한테 와서 '뭐하는거야 이 *야',  '일 똑바로 안해.??', '야 얼마야 내가 니 월급 줄께'....등등등

 

 

문제는 일을 잘하고 있는 입장에서 그런말을 들어야 한다라는 거다. 또 고객들이 돈을 얼굴에다가 탁~! 던지면서

 

 

니 알아서해 x색히야 알바주제에 내가 누군지 알고.....크.....당해본 사람만이 이해한다. 이 기분.

 

 

특히 위에 언급했듯이 야 얼마야 내가 니 월급줄께. 이런말을 들을때면 아...x같아서 못해먹겠네......

 

 

근데 뭐 ....애도 아니고 군대까지 같다온 입장에서 못해먹겠다고 진짜 못해버리면...-_- ...그건 좀 아니고..

 

 

나 스스로도 그런 책임감에 대한 생각도 있지만 주위의 시선들 역시 군대를 갔다왔으니 이정도는 당연히 하겠지라는

 

 

기대감도 동시에 작용을 하기 때문에 진짜 진짜 진짜 못하겠다...하면 때려치는거지만 진짜 진짜 진짜 못하겠는게

 

 

아니면 왠만하면 참고 해야하는 거다. 뭐 쌓이고 쌓이다보면 결국에는 폭발하게 되는것이지만...

 

 

그래서 알바생들끼리는 자주 술을 먹고 더 친하게 지내는 분위기였다.

 

 

서로서로 힘든걸 알기 때문에 또 그 힘든걸 알아주는 사람은 알바생들 뿐이라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힘들다고 부모님한테 얘기할꺼야.? 그렇다고 때려칠거야.? 친구들한테 징징거릴꺼야.?

 

 

그렇게 못하는걸 알기 때문에 더 친하게 지내려고 했던 기억이 난다.

 

 

뭐...쓰다보니 약간은 신세계 알바를 조금 옹호하는듯한 글을 쓰게 된거 같은데......사실이다..-_-;;;

 

 

참 좋은 경험이기도 했고 x같은 꼴 안보면서 사회생활 할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내 또래처럼 보이는 친구들이 벤츠끌고 와서 '구찌 어떻게 가요.?' 라고 물어보는 걸 보면서..

 

 

누구는 그 사람들 위해서 일하고 누구는 벤츠 끌고 와서 쇼핑하러 댕기고.....자격지심을 느껴보기도 하고...

 

 

뭐 시장이라는 곳의 흐름으로 봐서는 돈은 돌기 돌아야 하는 거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이 되면서도

 

 

자격지심을 느낀다라는건.......글쎄......조금 어려운 문제..? 라고 하는게 좋을듯 싶다.

 

 

 

ㅎㅎ 여러분들도 주간에 일할수 있고 한달에 20일정도 일하면서 120정도 벌려는 생각이 있으시다면

 

 

서비스업종에서 뭘 하는지 알고 싶으시다면. 한번 신세계에서 일해보세요. 나름 재밌어요.

 

 

또 잘되면 그쪽에 도우미들이랑 사귈수도 있는...기회가..ㅎㅎㅎ

 

 

짱공와서 제일 길게 쓴 글이거 같네요. 끝까지 읽으시느라고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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