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알바(?) 경험 ;

아리아사마 작성일 09.01.18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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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86년생(빠른) 남자입니다.

 

 04년도에 대학을 입학할 당시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친구들과 놀면서 1학기를 보냈죠. 그러다 가정형편이 많이 안 좋아져서 휴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휴학 후, 아는 사람 소개를 받아 공사판에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급으로 받는게 아닌 월급이었습니다. 금액은 100만...

 

 일은 처음엔 통신 일이었는데 2달 후 전기일로 변경이 되었죠... 통신에서 애초에 절 두달만 고용할 계획이었더군요 ; 그래도

 

다행히 전기쪽으로 다시 소개를 받아 8개월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나이도 어리고, 경력도 없었습니다... 10개월동안 정말 힘들었엇죠 ; 아파트 공사판이었는데 하루에도 몇번씩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ㅁ-; (그래도 나중엔 엘리베이터가 생겨서 다행 ;)

 

 월급 받으면 한푼도 못 써봣습니다 ; 다 부모님 드렸죠 ; 지금까지 키워주신 은혜 조금이라도 갚는다 생각하면서 했습니다...

 

(그래도 살 빠진건 좋았다는 ; 시작할때 90이 넘었는데 일 그만둘 떄 즘 70 정도... ;)

 

 그렇게 공사판에서 일 하다 1년후 2학기 복학을 했습니다. 복학 후 제 생활비는 제가 벌어야 했기에 바로 알바자리를 알아 보

 

았죠. 그당시 이래저래 알아보는게 좀 그래서 (기본적으로 소심합니다 전 ;) 첨에 들어간 곳에서 알바를 했습니다. ; 기억상 시

 

급은 2000원 ; 최저임금이고 머고 정말 저임금이었죠 ; 대신이라 하긴 머하지만 시간은 꽤 자유롭게 설정 가능했습니다. 저 같

 

은 경우엔 하루 5시간씩 일주일에 4~5일정도 했죠.

 

 일 하면서 사장들 (큰형이 소유주고 동생 둘이 낮,밤 돌아가면서 홀을 보더군요...)은 좀 아니었지만 ; 요리를 만드시는 이모

 

님들이나 기타 알바생들은 정말 괜찮았습니다. 그덕에 할만은 했죠.... 그렇게 2년 반정도를 그곳에서 했습니다.

 

 나름 주관이 사람이 일을 한번 하고자 했으면 최대한 열심히 오래 버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이정도 일도 못 버티

 

면서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무슨 일을 어떻게 적응 해서 하겠는가... 라는 생각이었죠. 이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입니다.

 

 그렇게 알바를 하다가 경제가 조금씩 어려워지고 식자재 원가가 올라가기 시작하더군요... 그 시점에서 사장은 업종변경을

 

카페로 바꾸는걸 도모하였고, 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이미 친했던 이모들이나 알바생도 다 빠져나간 후고 이미 이 일에 어

 

느정도 염증을 느끼던 시기였습니다.

 

 알바를 그만 둘 때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대체를 하고 있어서(눈이 나빠서 4급이 나오더군요...) 국가에서 한달 20만정도(본

 

월급 + 식비 + 차비) 나오는 월급으로 1년 반정도를 보냈습니다. 아껴쓰고 사고싶은거 좀 자제하면서 살면 한달 20만정도면

 

휴대폰비 + 인터넷비 내고도 먹고 살만 하더군요.

 

 그렇게 공익도 끝나가는 지금 아는 사람 소개로 과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예비중1에 수학을 가르치게 되었죠. 조

 

건은 일주일에 두번 2시간씩 한달 30만원. 앞에 두가지 일에 비하면 이일은 정말 저투자 고효율이라고 할 수 밖에 없더군요.

 

 물론 사람을 가르친다는게 쉬운일은 아니고, 책임또한 막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무책임하게 과외시간을 보낼 생각 또

 

한 없고요...

 

 이제 복학도 해야고 몇년후 진정 사회에 이 몸을 던지게 될 것 입니다. 그 때가 왔을 때 지금까지 했던 경험들이 저에게 다 좋

 

은 밑바탕이 되어 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 알바를 하실 분이나 이미 알바를 하고 게시는 분들...

 

 알바를 한다는건 돈버는것도 좋지만, 직.간접적으로 사회라는걸 실감하게 되는 자리입니다. 부디 그 순간순간을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며 자신에게 플러스가 되는 시간으로 했으면 합니다.

 

 주저리주저리 길게도 써서 읽는분이 계시기나 할까 의문입니다만 ; 여기까지 읽어주신 것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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