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요곳조곳 보니 알바경험담을 쓰는 게시판도 있네요 ㅎㅎ
마침 저도 알바를 하고 여러 손님들을 많나는 곳이다 보니까
재미없을지 모르지만 소소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전 21살 여대생이구요, 송파구 먹자 골목 내에 있는 BAR에서 일하고 있어요.
물론 건전한 빠에요 ㅋㅋㅋ 복장도 자유고 그냥 캐주얼만 아니면 되는,
손님들이 거의 다 회사원들이다 보니까
절 너무 어리게 보실까봐 나이를 두 살 올렷네요
그러나 슬픈 건 더 높게 보시는 분들도 많다는 것.... 휴 - -
빠는 다른 일반 식당이나 호프집 같은 것보다 시급이 더 쎄요
전 시간당 8천을 받고 있는데 주말엔 쉴 수 있고 5시간밖에 일 안하니 전 너무 좋아요
하지만 왜 !
빠는 다른 업종에 비해 시급이 높으냐?
일이 힘들어서?
글쎄요.... 저희 빠만 그런지 몰라도 한가하고 일도 쉬운 편입니다.
제가 닭갈비, 고깃집, 찜질방 등 여러곳에서 알바를 했었지만
일은 이게 제일 쉬워요
어쩔 때는 내가 이돈 받고 일하는데 이정도만 일해도 되는 건가... 이생각이 들때도 있답니다.
그럼 시급이 높은 이유는??
앞서 일이 힘들다는 것은 체력적으로는 절대 힘들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는 조금 , 어쩔 때는 정말 스트레스 많이받을 정도로 힘들 때가 있어요.
아무래도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다 그렇겠지만
빠는 특히나 손님과 대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어쩔 수없이 비싼 돈내고 양주랑 안주 시켜먹는 손님한테는
아무리 짜증나도 반박하거나, 화내거나, 짜증낼 수 없지요,
가끔가다 정말 저질 손님들이 많아요
웃긴 건 , 소위 사회적 지위가 높으신 분들이라는 사람들이 더 그런 경우가 많다는 거에요
여자, 그리고 일하는 종업원이라는 걸 이용해서
저질 농담 ( 성적 비하 발언 같은 것이라든가 )
아니면 어떻게든 옆에 앉혀서 스킨쉽을 하려고 한다든가 . .
그럴 때는 정말 화딱지 나서 양주병으로 머리를 내려치고 싶지만..
어쩔 수있나요 미소로 화답하고 그냥 씹는 수밖에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할 말은 많은데 ㅎㅎㅎ 제가 너무 쌓였나봐요^^ㅋㅋㅋㅋㅋㅋ
어쨋든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이 몇분이나 될 진 모르지만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생각나면 많이 올리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