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시방 아르바이트 경험담

차덕영 작성일 09.09.05 15: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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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제 25의 나이로 현장사무소 총무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좋은일은 아닙니다-_-;)

 

처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한건 19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학원을 그만둔 때였습니다.

 

친구의 도움으로 피시방 일자리를 소개받아서 일하게 되었는데 마침 피시방의 위치가 졸업한 고등학교 옆이었죠.

 

사장님도 기분내키는 대로 행동하시는 분이라 일하는데로 크게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때 당시엔 피시방들이 오픈하고 구린 피시방은 슬슬 쇠퇴해가던 시기였던걸로 기억됩니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피시방 치곤 시급도 적당하고 그다지 태클도 없던 시절이라 일하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었습니다.

 

10시 출근해서 8시까지 가게보는데 1시만 지나면 사람이 전멸하는게 대다수였습니다-_-;(그리고 청소하고 5시에 잡니다..;)

 

그런 좋은(?) 조건이라 밤새 게임에 *듯이 파고들수도 있었죠.

 

단지 사장님이 기분파에 덩치는 작아도 생활의 달인이신지라(주먹이 돌맹이처럼 동글동글;;)

 

기분 않좋은 날에는 상당히 야단도 많이 맞고 했습니다(가끔은 실제로도 맞았습니다. 화나셨을때 말고 장난으로 툭툭;)

 

 

 

일했던 기간도 꽤나 길었고(1년 반입니다), 사장님 성격도 개성이 있다보니; 별의별 사건이 많았죠.

 

기억에 남는 여러 이야기중 생각나는것 몇개만 적어보겠습니다.

 

 

 

1. 목조르기

 

한번은 테이블 치우고 돌아가는 중에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누가 귀를 잡아댕기고 뺨을 철썩철썩 때리길래 눈떠보니 사장님 품에 안겨있더군요;

 

뒤에서 목조르기 당해서 기절했던겁니다;(그뒤로 여러가지 목조르기 기술을 배웠지만, 지금은 기억이 안납니다-_-;)

 

 

2. 그당시 피시방엔 리니지 훼인분들이 많아서 오래하는 손님들이 있었는데,

 

조금 단골되가던 손님중 한분이 게임을 너무 오래해서 후불요금을 정액제 요금으로 바꿔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때 마침 사장님이 정액요금으로 받아주지 말라고 엄포를 하셨기에 안된다고 말했지만,

 

자기가 사장님한테 예기한다면서 해달라하더군요.

 

몇일 뒤, 피시방 건물이 2층인데 옆 가게(고깃집이지만 문 닫은상태입니다)도 사장님 가게라

 

거기서 소주 몇박스를 옮기고 있었는데, 마침 그 손님이 보여서 사장님께 말씀드렸었죠.

 

그러자 사장님 눈빛에서 광채가 빛나면서, "뭐?" 이러더니 바로 소주박스에서 소주한병을 집어서 바닥에 던졌습니다-_-;

 

퍽하면서 소주와 유리조각들이 피시방 복도에 휘날리고-_-; 사장님은 바로 그 쫄아있는 손님을 데리고 고깃집으로 가시더군요.

 

보고싶었지만 알콜향기와 유리잔해들의 압박에 죽어라 치우고 있는데, 사장님이 그 손님한테 어깨에 손을 떡 올리구선 들어오시더랍니다

 

손님은 엄청 위축되어있고-_-; 그담부터 안오더군요

 

 

3. 사장님께서 차내부좀 청소하신다고 트렁크에서 여러가지 물건을 꺼내서 피시방 창고로 옮기던적이 있었는데,

 

체인, 손도끼(진짜 작더군요;), 야구방망이 각종 흉기들이 다 나온적이 있습니다

 

손도끼가 인상적이었는데 손도끼집까지 깔끔하게 보관되어 있더군요-_-;

 

 

4. 한번은 친구가 여자친구랑 가출해서 제가 일하는 피시방에서 숙박한적이 있습니다.

 

사장님께도 양해를 구하고 지냈지만, 자기 가게에서 누가 숙박한다는건 누구라도 이해하기 힘든일이죠-_-;

 

그러다 한번 사장님이 폭발해서, 옆 고깃집으로 끌고 가더군요

 

문제는 친구가 광견같은 성질이라(태권도 4단) 거기다 사장님도 한 성격 하시니 중간 입장에 있는 저로선

 

둘다 걱정되는 상황이죠-_-;

 

그런데 신기하게도 친구도 자기가 폐를 끼친건 알고 있는지 사장님의 호통에도 그저 고개만 숙이고 있더군요;

 

(가게안이 매우 어두워서 그림자로 대충 상황 짐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사장님이 결국 폭발한건지 친구를 그냥 걷어 차더군요-_-;

 

친구는 엎어져서 쭉 미끄러져나가고;

 

전 그저 속으로 '♡ 됐다" 라고만 생각하면서 가슴만 졸였죠-_-;

 

조금뒤에 사장님은 친구랑 같이 들어오시더군요.

 

나중에 친구가 한마디 "그래도 니가 일하는 가게라서 그냥 참고 맞았다-_-"

 

근데 사장님과 같이 오던 친구는 사시나무처럼 발발 떨고있었드랬죠-_-;

 

 

 

 

 

아직 몇몇 이야기가 좀더 있는데, 꽤 긴 이야기라-_-; 스토리좀 정리하고 올리도록 할께요.

 

한번에 다쓰기가 정말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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