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아웃백에서 일했엇습니다..
사람도 많이 사귀고 이래저래 괜찮은 알바였는데
제일 마음에 안들었던게
cashier가 따로 없습니다.
즉 빕스나 TGI 이런데는 계산대가 따로 있잖아요..
손님들이 식사 다하고 나가는 길에 계산하는 시스템.?
아무튼 아웃백은 그게 아닙니다.
손님이 밥먹고 그 자리에서 계산까지 다 해버리죠.
근데 문제는 그 테이블의 담당서버가 계산을 다 해야됩니다. 카드로 계산해주면 상관없는데 상품권이나 현금으로 계산하면
잔돈을 내줘야 하는데
아웃백 알바들은 늘 주머니에 3~5만원 가량의 잔돈이 가득 합니다. 만원, 천원, 오천원 지폐별로 일정 개수 있어야 하고
동전도 넉넉해야되죠....
그러다보니 계산에 상당히 민감해지죠..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어요..
주말만 알바하는 친구(A라 칭함)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주방에 음식가지러 가는 사이에
담당하던 테이블에서 손님이 계산을 요구하는겁니다. 그래서 다른서버(B라 칭함)가 쫓아가서 계산을 해드렸죠...
그런데 B가 계산금액과 함께 명세서를 A에게 전달해야되는데
자기도 퇴근시간이 되어 까먹었는지 그냥 집에 가버린겁니다.
그런데 A에게는 한 테이블의 계산이 비어있는거죠...
그때 약 15만원 가량의 계산금액이 나왔는데....
A의 주말알바비는 한달 30만원정도밖에 안됩니다....
이렇게되면?
15만원은 자비로 충당시킵니다....매장에서는 누가 실수를 하건말건 알 바 아니죠.
저도 한번 그랬었습니다..
누군가가 저 없는 사이에 담당테이블에 대리계산을 해버린거죠...
그때 식사금액이 5만원이었는데...가슴이 얼마나 콩닥콩닥 거리던지...
결국 못찾았죠...
5만원 내돈으로 충당하고...그 다음주 바로 알바 때려쳤습니다..
결국....아웃백 알바는 똘똘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