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한심한 청년...

sd22 작성일 11.08.19 10: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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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가 글을 남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형님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어요...

간략하게 제 인생사부터 소개를 하겠습니다.

초,중,고시절을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남들 지냈던것만큼 지나치게 평범하게 보냈어요...

중요한건, 공부를 지디리도 안했죠. 결국 고3이 되고 불똥이 떨어지자 마음을 잡고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결과는 암담했습니다. 제 기억으론 평균 6~7등급 나온듯... 결국 재수를 하게되지만 고배를 마시고... 삼수까지 하게됩니다.

2년여동안 재수학원에서 10~12시간 빡시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서울 4년제는 커녕 서울2년제 전문대도 다 떨어지더군요...

결국 군대행을 택했고 2년여동안 고민끝에 요리를 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어려서부터 관심이 많았고

자신이 있었거든요...

제대후 2년제 전문학교(전문대학이 아님)에 입학하게되었지만 학교가 역시 개판이더군요... 결국 학교에 대한 흥미를 못느

끼고 방황을 하게됩니다. 2학년 1학기만 다닌체 미국인턴행을 결심하게됩니다. 계약기간이 1년인데 이제 거의다 끝나가네요

어떻게 해서든 미국에 남을려고 했지만 다른 방도가 없네요. 비자때문에 무조건 한국에 들어가야된대요.

그래서 요즘 고민이 많아요.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요리에 인생을 걸었습니다. 근데 아버지가 반대를 하시네요.

아버지는 자수성가 하셨어여. 땡전한푼없이 사업을 시작하셔서 지금은 직원 40명정도 있는 사장님이십니다.

저가 아버지와 대화를 해본적이 거의없어요. 왜냐하면 왠지 모르게 어색하거든요. 그래서 아버지와 깊이 있는 대화를 해본

적은 없지만 제 생각으론 4년제 대학을 가길 원하시고 졸업 후 사업을 물려받는쪽으로 생각하시고 계신거 같아요.

저는 아버지 일을 물려받을 생각이 전혀 없어요.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워낙 고생하신걸 많이 봐왔거든요. 게다가 아버지가

하시는 사업이 저랑 잘 맞는거 같지도 않구요. 어머니는 저가 재수,삼수 떨어졌을때는 우시고  저를 한심하게 바라보셨지만

이제는 '그냥 너 하고싶은 요리해라. 너가 행복해 하면됫다' 이런식으로 어느정도 인정해주시구요.

하지만 아버지는 고집이 워낙 쎄시고 자수성가 하신분이라 쉽게 말해서 in서울 4년제 대학 아니면 심하게 말해서 무시하는

정도(??)

여하튼 이런 트러블 때문에 제가 요즘 무슨생각을 하고 계신지 아십니까?

가족 몰래 한국에 귀국해서 원룸텔 얻고 6~1년정도 지내다가 귀국한척 할까 생각중입니다.

왜냐? 사실 집에다가는 2~5년 직원으로 계약했다고 거짓말을 했거든요. 1년 인턴으로 다녀온다고 하면 아버지가 못마땅해

하실거 같아서...

한국에 귀국해놓고 미국인척 거짓말하는것도 자식으로써 참 도리없는 짓일것 같긴한데 이미 거짓말을 해논상황이고

1년만에 돌아가면 못마땅해 하실것도 그렇고 취업을 해야되는데 요리사 초봉이 보통 아주 많아야 200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150~170정도 받을것인데 부모님 주위에는 왜케 잘난 사람들은 많은지 왠지 움츠려지고 눈치 보일것 같아서

이게 싫어서 집에 들어가긴 싫고...

형님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ㅠㅠ 끊었던 담배도 요즘 다시 태우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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