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인생 이야기(4)

우어엉쿠어엉 작성일 12.02.09 0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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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당시 겉넘었던지 ... 나름 글좀 봤다고 으시대며 썼던 글중 일부야

 

글은 감성의 폭발이 아니라 감성으로부터의 해방이다 라고 말하던데 ...

 

지금은 글쟁이랑은 거리가 머니까.

 

그냥 아마추어 수준에서 ... 감정을 전하고 싶어 올려 ....

 


무제

인제와서 우리내는 쌀알만큼 슬퍼진다.


가슴속엔 속빈 앵무새 한마리가 살고 있을뿐...


진정 따뜻하게 새까만 코오피 한잔을 함께한 적이 없다.


지리하게 비는 내린다.


어느결에 누군가 바랬는지 모를 비의 색깔은 진한 빨강.....


주루룩하고 미끄러지는 비는 내린다.

 

나는 진정으로 두려웁다.


내가 잠시 살던 신촌역 2번출구를 쏟아져나오는


제각기 손에손에 그림자 멱살잡은 사람들의


혼미하게 해맑은 웃음 담긴 젊은 날이 마냥 두렵다.


인제와서 우리내는 쌀알 만큼이나 외로워지려하고 있다.

 

내 독설은 항상 지하철 입구이다.


어디서든 얼음장은 깔린다.


어느 따스한 봄날..............


해벌레.....웃는다.웃는다?웃는다!

 


외로움

1. 눈을 들어 그득한 어둠 사이로 피맺힌 외로움 쌓인다.


누가 그랬던가 혼자는 아니라고...


가끔은 처량한 눈빛마저 단정히 베어내리는 가슴 날카로운 전화벨 소리에 놀라며....


새까맣게 내 벽을 발라버린 불빛사이로 스물 스물 너머오는 아침안개 한잔


까치들 목놓아 울어 놓는 창가에 미치도록 아름다운 담배연기 사이 햇볕 한줄기


아름다워, 아름다워서 서글픈 햇볕 가득 담배연기 한잔

 

2. 반쯤 찬 쓰레기봉투 안에 웃음 따윌 담는다.


곧장 얌전히 누워있는 땅바닥에 침을 뱉고 나면, 오늘은 봄이다.


오늘 아침엔 나뭇가지에 싹이 텄다.


모두가 구르는 바퀴의 한 축일뿐이다.


시끄럽게 떠들바엔 차라리 버리자.


피에 젖은 강아지를 끌어안고 울 수 있을 땐 다행이었다.


난 침을 뱉었다.

 

3. 가슴속에 일렁이는 찬물 사이로 자갈들이 아우성이다.


집게 들어 꾹꾹 쳐박아 놓고는 하늘보고 한숨이다.


걷어차서 깨갱대지 않는 강아지가 있나?


다만 그들은 맞기싫어 도망가는 뿐이다.


봄날 따스한 햇살 찢어내는 나뭇가지처럼 맨홀 뚜껑에 머릴 쳐박고,


때릴테면 때려라! 맞고 싶지 않지도 못한체


난 개만도 못하게 세상을 구르는 불쌍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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