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24살 학교를다니고있는 남자입니다
여자친구는 22살이구요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보다가 지금 여자친구를 사귄지 200일이 지났어요
그동안 만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여자친구 어머님에 대해서 얘기가 나왔습니다
여자친구 어머님은 청각장애 2급이십니다
옛날에 사고를 당하셔서 여자친구는 어머님 목소리한번 들어본적이없답니다..
여자친구 부모님 모두 연세가 많으세요... 70이 넘으셨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여자친구가 있다는걸 압니다
근데 무슨이유에선지 잔소리만 하시더군요
예를들어 사고치지말라... 돈많이쓰지마라... 너무 깊이 빠지지마라
근데 저도 알죠 어려서 사고쳐서 잘되기는 힘들고 하니까..
근데 전 이쁘게 사귀는거만큼 응원도 해줬으면 했거든요..
그리고 한번도 제 여자친구를 실제로 본적이 없지만 탐탁치 않게 생각하시더군요
그러다 어머니와 대화하다가 여자친구의 어머님 얘기가 나왔어요
어머니가 청각장애인걸 알고선 그거 유전되는거 아니냐라면서 결혼얘기까지나오더군요
예전에 사고를 당해서 후천성이고 이모나 삼촌들 정상이고 얘도 정상이다 이렇게 얘길했지만
안믿으시더라구요
전 유전 뭐 이런거까진 생각도 못하고있어서 좀 충격이었어요 이렇게까지 얘기할줄...
아직 그때까지 결혼할 생각은 없었지만 결혼은 안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뒤로는 제가 여자친구만나는걸 안좋아하고 '별로좋지않은애' 라고 인식된거같애요
집에 늦게들어오면 여자친구랑뭐하고다니냐며 잔소리만 듣고
얘길들어보면 우리둘이 헤어지길바라는거 같애요
제 여동생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친구는 고기도사주고 잘해주고 잘만나라고해주고...
정말 슬퍼요
어느날 여자친구랑 술먹다 이얘기도 나왔어요
여자친구가 듣고 당연히 기분 안좋고 저한테도 실망한기색이 보였지만 강한척했어요...
그러다 많이취하고 그러더라구요... 자기가 예전에도 이런소리 들은적있어서 철없고 어렸을땐 차라리 부모님이
돌아가셨으면
나았을뻔했다며 눈물을 보이더군요...
저 되게 우울증걸릴거 같아요... 어디다 하소연할데도 없고...
여러분들은 제 상황이라면 어떡게 이런 고난을 극복할건가여..
집에만 오면 잔소리듣고 여자친구는 사랑하고...
누군가 상담좀 해줬으면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