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엄청 부는데 이 기회에 날라가고싶은 심정입니다.
이직한지 한달 정도 되었습니다.
회사내에... 자금적인 압박이 있습니다. 하는일이 경리다 보니... 자금 돌아가는거 뻔히 알고
뭐 자금문제라면... 뭐 문제 없습니다... 언젠간 해결이 될테니까요...
오늘 정말 비도 오는데 화가 제대로 뻗쳤습니다.
뭐 별거 아니지만.... 저는 항상 아침을 안먹고 출근하거든요
점심시간이 좀 지나서... 대리한테 전화를 했습죠... 점심 어떡하실거에요?
대리 왈 " 아 공사가 길어져서 그러니 좀 기다리세요. "
네 하고 끊었죠... 시간이... 2시.......... 3시..... 3시30분 되서 전화하는거에요 지금 간다궁...
대뜸 와서 하는 말이 " 점심 어떡하실거에요? "
전 속으로 그랬습니다... (당연히 먹어야지) 이러면서 대리님은 어떡하실거에요? 라고 되물었더니...
대리 " 아 전 별로 생각이 없네요 " 이러는겁니다.
올때까지 기다리라매? 나 아침 안먹는거 몰라서 그러는거지?
진짜 기본중에 기본도 안되서 아 짜증나
더군다나... 여기 회사직원모두 기독교라는겁니다.
기독교를 뭐라하는것이 아니라... 마인드가 좀 잘못된듯 싶어서요...
외상으로 물품 다 땡겨와서 나중에 결제 해준다 이겁니다.
뭐 사정상 이리 할수 있습니다. 근데... 얼마밖에 안되는데... 꽤 전화하네 이럽니다.
응? 얼마밖에 안하는데 왜 못 주고 있는거야? 이해가 안돼... 정말 말이면 다인가?
아침마다 회의를 하는데 두손 모으고 전능하신 아버지로 시작해서 아멘으로 끝나는 회사 ...
이렇게 시작한지 2주 됐어요...물론 나는 불신자이지만 첨에 무조건 입사하자 하고...
기독교를 좋은방향으로 바라보고 입사했는데... 아 이거 뭐지...?
오래 일 하고 싶은 맘이 뚝 떨어집니다... 나 어떡해?
글고... 나 경리 업무 처음이라 우습게 봤었어요 전직장에서 놀고 먹는 사람들이라 했는데..
오 ~~~ 요기 일 해보니까 잔일이 많아요... 툭 까놓고 입찰정보 분석하고 입찰하고...
전화 받고 팩스받고 매출 매입 계산하고 청소하고 커피타주고 아 불알 달고 태어나서 커피 타요 ㅠ
응... 글고 뭐 솔직히 뭐 어려운건 없어...근데 이거 다 하면 오후 3시쯤 된다.... 안될때도 있어
근데 업무가 자꾸 늘어나... 뭐 늘어나는거야 회사에서 내 영역이 커지는거니까 좋게 받아들일수 있어
창고정리며... 뭐 여튼 잡스러운건 다 해... 뭐 요것도 괜찮아 받아들일수 있어
요번에 홈페이지 제작하라네.... 뭐... 거야 전에 하던 일이니까 할수있어...자료는 개뿔도 없어
회사내 홈피는 있는데 다른사업한다고... 홈페이지 만들래...
응 그래도 찾아서 할거 다 하고 있고 계획대로 원활하진 않지만 하고있어
근데... 내가 정말 참을수 없는건 내가 하는 경리업무가... 내가 하는 디자인업무를
별거 아닌식으로 여긴다는거야.... 노가다도... 다 끝나면 수고했다고 말 하는데...
여긴 그런거 하나 없어... 하나님이 빽이면 다야?
글고 사장따라 3주째 교회 끌려가고 있는데... 가보면... 내가 잘못 본건진 몰라도...
다 같이 구원해주세요... 다 같이 행복하게 해주세요...가 아니라....
저좀 구원해주세요 저좀 행복하게 해주세요... 뭐 이런식으로 느꼈어...
아 몰라 사상이 틀리니까 다 엉키는거야.... 반말이 많이 나왔네요...
죄송해욘.....들어주셔서 감사... 사상이 같은자와 함께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