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연애하기 힘들 듯

쪼왕 작성일 12.12.09 10: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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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 하도 답답해서 글 남겨봅니다. 짧은 글이라도 조언 좀 주세요


전 33살이고요 은행빚으로 대학/대학원 석사나와서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번달을 끝으로 드디어 모든 빚을 청산하게 됩니다.

저희 학교가 등록금이 좀 비싼편이라 계산해보니 군대 전역후 빚내서

학교다니고 대학원까지 했으니 4학기 평균 400, 4학기 평균 600해서 4천, 

겨우겨우 직장 취업하고 3년만에 빚쟁이에서 벗어나게 되었네여...


문제는 이제 연애와 결혼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어서 고민입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부모님에게 기대하기는 힘든 '대한민국의 30대의 정상적인'

상황으로 돈이야 모으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어디 요즘 처자들이 그렇습니까?

행여 그런 사람만나도 여자쪽 부모님들이 싫어하겠죠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니 소개팅을 해봐도 도무지 자신감이

생기지 않습니다. 당연히 일회성 만남으로 끝이나고요 

소개팅가서 처자들이 만날때마다 물어보는 건 똑같습니다.

직장, 연봉, 부모님 직업. 집위치 등 이런 것들요

(된장녀라고 욕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당연한 궁금증이니깐요)


왠지 사회적으로 오그라드는 느낌입니다. 전 지금이 2012년을 살아가는

정상/표준형 30대라고 믿고 싶은데 그런 자존감과 믿음이 흔들리니

스스로의 상황에 의구심이 들기시작하면서 정말 결혼은 고사하고 연애도 못 할것 같습니다.

요즘 미혼이신 분들 이런 고민들 다 하시는거 맞죠? 저만 그런거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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