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을 쓰려니 학창시절 짱공유 찰카닥 게시판에서 시간을 보내고
20살 21살에 시티헌터 게시판을 들낙거리던 날들이 떠오릅니다
단순히 유희를 위해서 이곳에 들어오던 제가 인생상담에 글을 쓰는 날이 오게됬네요..ㅎㅎ
전 대한민국 시민권을 가지고있는 23살 사회복무중인 남성입니다
사회복무는 예전 공익근무와 같습니다
지금의 제 얘기를 하기앞서 살아온 삶을 얘기하자면
그저 순탄하기만한?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 청년이였습니다
보통 대한민국 학생들처럼 부모님의 강요에의해
억지로 공부를했고 그렇게 반10등 정도 꾸준히 유지하다가
고2때 늦은 사춘기가 찾아옵니다
이때 조금 방황을 했는데 대학은 가기싫은데 학교는 계속 나가야되고..
사는게 싫어서 자살시도를 결심하게되고 우울증이 정말 심각하게 왔습니다
고2 고3 내내 2년간 단 하루도 죽음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학교에 가면 하루종일 자고 집에와선 어떻게하면 고통없이 죽을수 있을까..
이 생각에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루고 그러다가 정말 죽으려고 맘먹으면 어머니의 얼굴이
떠올라서 차마 자살시도는 못 하겠더군요..
10층 베란다 난간에 서서 새벽을 보낸적도있고.. 지금생각해보면 정말 어리석었죠..
그렇게 지내다 어느순간 이대로 학교를 계속 다니다간
자살하고 내인생도 끝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어머니께 진지하게 자퇴를하고 검정고시를 보겠다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학교졸업은 해야된다는 말씀에
다시 혼자만의 늪으로 빠져 지냈고
그렇게 산송장처럼 살다 졸업했습니다
물론 공부는 전혀 하지 않았기에 원서도 못썼습니다
20살
재수를 하게됩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비싼 재수학원을 다녔는데
저희집 형편에 말도 안되는..
여름이 될쯤 다시 예전처럼 우울증이 심각하게 찾아와
그 당시 스트레스로 살이 빠지더니 45키로 될쯤
재수학원을 그만두고 고향집으로 내려오게됩니다
수능보다가 도중에 뛰쳐나와서 대학원서는 못 썼습니다
이때 자식으로선 정말 해선 안 될 짓이지만
부모님께 혼나기싫어서
수능성적표를 위조하게됩니다..
점수는 위조하지만 차마 시험도중 나온건 거짓말 하기싫어서
도중에 나왔다고 말씀드렸고
아버지의 호통에 그간 제가 받았던 모든 스트레스가 폭발해
경기를 일으키게됩니다
아버지는 다급하게 구급차를 부르고 어머니는 거품물고 쓰러진 절 안아주시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소란스러웠던 새벽이 잠잠해질즘
아버지께서 진정이 된 절 안아주시더니
눈물을 보이시며 미안하다며 건강하게만 지내달라고 하셨습니다
이때 생전 아버지의 눈물을 처음 봤네요..
그렇게 20살의 겨울이 막을 내리게됬습니다
21살
부모님과의 긴 대화끝에 집에서 삼수를 한다 말씀드렸습니다
근데 이놈의 우울증..
다시 발목을 잡더군요
부모님께서 힘들어 하는 절 보시고 세상구경이라도 하고 오라하셔서
일본,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스위스
이렇게 여행을 한 기억빼곤 21년의 기억은 없습니다
저희집 형편이 풍족한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제게 투자라 생각하며 무리다 싶을정도로 지원 해주셨기때문에
세계 여러 곳곳을 다닐수 있었습니다
22살
22살의 연초엔 뭘 했는지 기억이 나질않네요
그만큼 무의미한 시간을 보낸것같습니다
5월부터 사회복무에 임하게 됬습니다
지금 근무하는곳은 재지정한 곳인데
첫 근무지에선 왕복시간3시간이 넘어가고
근무지 생활이 너무 바빠서 근무중 자기시간은 전혀없었습니다
22살 10~11월
행운이 따랐는지 재지정한 근무지는
근무중 자기시간도 많고
자택 15분거리라 근무후에도 시간이 충분하더군요ㅎ
22살 12월~23살 지금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다고 자부할수있습니다
전 고졸백수에 가진 재주는 아무것도 없는 23살 남성이지만
그 누구보다 성공하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무얼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어떤 목표를 이루겠다 이렇게 뚜렸한 청사진은 그리고있지않아
일단 지금 제가 느끼는 열정의 방향을 따라가야겠다 생각이들더군요
언변의 깊이와 사상을 키우고싶어
흔히 말하는 고전 이라는 책들을 일주일 1권정도 읽고있습니다
지금 읽은건 플라톤,니체,쇼펜하우어,맹자,공자,정약용 외 현인들의 저서 다수
고전위주로 읽습니다 다른 책들은 읽는 재미가 없더군요..
그리고 제 나이또래보다 타국을 많이 돌아다녀서 그런지
외국어에 대한 갈증을 느껴
한국어 영어 바이링궈를 목표로 영어공부를 하고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순간도 거실에 영어다큐를 틀어놓고 직청직해를 체화시키고있습니다
이외에 남들이 보기엔 뭐 이런걸 하나 싶겠지만..
제가 가지고있는 대인기피증,우울증을 치료하기위해 일주일 한번은
꼭 모임을 가집니다
제가 앞으로 어떤 업을 하게될지 모르지만
훗날에 성공을 위해
하루를 30분,1시간 간격으로 쪼개어 치열하게 살아가고있습니다
위 글에서 썼듯이 어떤 목표를 이루겠다 이렇게 뚜렸한 청사진은 그리고있지않아
제가 지금 가고있는 삶이 불안하게 느껴져 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자 써보았습니다
선배님들의 23살은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