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5살이되는 한 청년입니다. 전공은 전자 공학이며 공대 과중에는 그래도 취업률이 상당히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이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이쪽으로 온게 아니라 그냥 점수에 맞춰서 선택한 전공이고 그러다 보니 전공 공부를 배우면
서 단 하루도 행복한적이 없었습니다.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적성에 맞든 안맞든 돈만 벌면은 언젠간 행복해질수 있
을꺼야...", "어른들도 그러잖아 나중에 되면 적성이 아무상관 없다고"
하지만 요즘들어 나이먹어서도 이분야에 취업에서 일하는 제 모습을 생각하면 그저 뭔가 삶이 허무할수있다는 느낌을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냥 이렇게 살다가 죽는게 인생이구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 예 저는 사실 요리를 하고 싶었으나
요리사는 박봉이다... 요리사는 힘만들고 돈을 못번다.... 이런식으로 제가 하고 싶은것을 외면하고 또한 "어짜피 이것도 금
방 하다 힘들어서 그만 둘꺼야" 라고 제 자신을 속여왔습니다. 요즘 다시 개강을 하면서 학교 생활을 다시 시작하고 있는데
다니면 다닐수록 이건 아닌거 같은데....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 싫은걸 참아가면서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이유없이 눈물이 날때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는 말도 집중이 잘 되지 않을때가 있습니다.....
솔직히 겁이 납니다. 25살이면 무엇을 새로 시작하기에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다라고 생각되는 나이인데... 제가 과연 이 늦
은 나이에 제가 해왔던 모든것을 버리고 잘해낼수 있을지... 어릴때부터 요리를 시작한 분들과 경쟁이 될지..... 겁이 납니다.
하지만 나중에 나이 먹어서 그때 왜 진로를 바꾸지 않고 수동적으로 인생을 살아왔을까 하고 후회하는 제 자신을 보는게 더
겁이 나기에.... 지금 굉장히 고민중입니다.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짱공유 형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