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30이 됩니다.

하는 일이 게임업계 QA 쪽인데 회사가 망해서, 6달 동안 계속 자리를 찾았는데도 번번히 실패만 하는군요. 서류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1차 면접이나 2차 면접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전부 합쳐서 10번 가까이 되는군요.

같은 업계에 몸을 담고 있는 친구들에게 이력서를 보여주면서 교정을 받고, 면접 시 요령도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정말로 하고 싶어서 이쪽 업계에 몸을 담았지만 이렇게 취직이 힘들 줄이야... 경력이 3년 가까이 안 되서, 오래된 사람보다 그나마 쉽게 자리를 구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큰 오산이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면접을 본 회사를 욕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하고 맞지 않는 회사도 있을 것이고, 저 스스로 많이 부족해서 뽑지 않는 회사도 있겠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계속 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다른 일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작 배운 것도 없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정말 막막하더군요.

부모님과 친구들은 위로를 해주지만 제 스스로 한심하다는 자괴감을 떨치기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