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써라도 위로좀 부탁드립니다

기달장군 작성일 13.12.16 06: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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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4년 30살 찍는 현재는

 

외국에서 근무중인 직장인 입니다

 

곧 12월 백수가 되는군요

 

이곳 외국에서는 현재 한국 기업이 아닌

 

외국현지 업체 소속의 조금한 건설업을 하고있는 회사 입니다.

 

사실상 한국직원은 7명 정도에 현지 직원 30명 정도가 있습니다

 

관리직에 있는 현지인 1명을 제외하고는 전부다 현장에서 일하는 현지인 이네요

 

이곳에 온지도 벌써 7개월이 되었습니다.

 

가까운 지인분의 소개로 회사 경리직을 맡기로 하여 5월달에 출국 하였네요

 

여기 오기전 다니던 회사는 부산에 있는 조금만 중소기업 2년차 연봉 2300정도를 받으며 다녔습니다

 

평일날 퇴근 시간이 좀 늦고 공휴일에도 근무하며 회사 전체가 사장의 가족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장의 경영 마인드 자체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만두고 싶었던 찰나에

 

외국에서 근무 할수 있는 여건이 생겼고 연봉은 4800받기로 구두상 계약으로 하고 출국 하였습니다

 

 

처음 3일 간은 재미있더군요 외국생활은 처음이고 기존회사에서 하던 일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환경에서 일하고 하니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일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회사경영이 이상하더군요 근로 계약서는 없고

 

처음엔 일일 금전 출납을 맡아서 했다가 얼마뒤엔 회사 식당 관리

 

얼마뒤엔 현장인원 관리 등등 거이 모든 업무를 제가 다 맡겨 되더군요

 

사실상 컴퓨터를 사용할줄 아는 사람이 사장님을 제외하곤

 

저 밖에 없더라구요 다른 이사 감독 소장 분들은 컴퓨터 마우스 커서가 어디 있는지 조차 모르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제가 오기 전까지는 모든 컴퓨터 업무는 사장이 직접하셨습니다.

 

제대로 된 사무실 조차 없이 사장이 다른 한국업체에 운영중이신 식당(함바집) 구석에서 업무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소개받기론 외국현지에서는 한국공기업과 함께 일하는 조금한 회사다 앞으로 크게 번창할것 같은 회사

 

하지만 실제 와보니... 공기업의 하청 의 하청 이더군요 이리저래 어떻게든 이악물고 버텼습니다

 

제가 봤을땐 앞으로 그리 희망있는 회사가 아니더군요

 

글로는 설명하기엔 너무나도 긴 어려운 생활을 하였네요 정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들더군요

 

하루하루 '내가 여길 도대체 왜 왔을까' 하는 생각에 밤에 잠을 못 잘 정도였습니다

 

사귄지 6개월된 여자친구를 놔두고 와서 그런지 여자친구 생각도 많이 나더군요

 

제일큰 문제는 봉급에 관한 문제 입니다.

 

현재 7개월 정도 일하면서 봉급이 제대로 들어온적이 단 한번도 없네요

 

현재 사장은 한국에 거래차 나가있는 상태이고

 

11월달에 퇴사를 마음먹고 12월말 한국으로 돌아가는 표를 사장이 직접 끊어주더군요 

 

중간에 돈이 들어오긴 하였는데 한달에 백만원씩 밖에 안들어 오더군요

 

나머지 2000만원 정도는 현재 못 받은 상태 입니다.

 

곧 한국으로 가는데 정말 미치겠네요 한국가서 사장을 직접 만나서 받아 보려고 합니다

 

저는 대학도 4년재 지방대를 다니다가 집안사정으로 인해서 자퇴하고

 

그렇게 딱히 기술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이곳에 오기전에 그나마 저희 자형의 소개로 중소기업에 취직해서 나름 직장생활을 했는데

 

사랑하는 가족 여자친구 친구들 놔두고 먼 곳까지 와서 고생하며 제대로 돈 받지 못하고있는

 

제 자신이 참..한심합니다

 

여기서도 한국가면 할수 있는 걸 찾기위해 각종 포털 싸이트를 뒤져봤는데

 

대부분 조선소 와 마케팅일들이 판을 치더군요

 

예전 대학 자퇴후 조선소에서 취부쪽에 일하다가 오른쪽 팔을심하게 다쳐서

 

조선소쪽 일은 다시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성격상 영업 마케팅쪽은 자신이 없구요

 

한국에 가서 내가 과연 뭘 다시 해야되나..그게 가장 큰 걱정 입니다

 

가족들과 여자친구에게 참으로 부끄럽네요

 

다들 30살쯤 백수로 계신분들 중에 저같이 뭘 해야 되는지

 

고민에 빠지신 분들...위로좀 부탁드릴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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