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살아야 할까요?

메티아 작성일 14.02.05 14: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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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8살 먹은 캐나다에서 워킹 비자로 일하고 있는 남자입니다..

대학 다닐 때 까지만 해도  이런 생각 까진 아니였는데...

요즘 문득 자주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진짜 나 왜 살고 있지? 라는 생각...(뭐 그렇다고 죽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부모님에게 죄 짓는 그런 자식은 되고 싶은 생각이 없으니까요..)

자랑은 아니지만...

정말인지 28살 먹도록 전 해놓은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남들이 그렇게 얻으려고 하는 스펙에 전 아무런 흥미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 것들은 진정으로 절 위한게 아니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저 제가 정말 원하는 목표가 먼지에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나이 먹도록...그 무엇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제가 정말 원하는 목표가 먼지도 모르겠고, 제가 뭘 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개발 도서나 혹은 강연 같은데서 흔히 이런말을 많이 하죠..

진정으로 하고 싶은 걸 하고, 꿈을 포기하지 말고,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라고...

그러나 하고 싶은게 먼지 모르겠고, 꿈이 없고 목표가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해 주지 않습니다.

자기자신 스스로 찾아야 한다 라는 말 뿐이죠...

누군가는 재능을 누군가는 꿈이 있어 그 어떤 것을 한다는 건 제게 정말 부러운 일입니다...

정말인지 만화책 주인공들 처럼...루피는 해적왕이 나루토는 호카게가 되는 것을 꿈꾸며, 오직 그것 하나만을 위해 전진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은데...

제가 지금껏 살아온 나날들은 뒤돌아 보면 정말인지 후회와 절망 뿐입니다...

진심으로 믿었던 여자의 배신...세상은 내가 생각 했던 것보다 훨씬 순순하지 않다는 진실... 그 더러운 세상을 못견뎌 스스로 먼저 떠난 친구...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가식적인사람들...

앞으로도 이러한 것들을 견디며 또 살아야 될텐데...왜 견디며 살아야 될까요?

전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싶고 순수하게 누군가를 사랑하고 순순하게 저의 꿈을 이루는 삶을 살고 싶은데

그런 것들은 지금의 저에겐 이제 남의 이야기 혹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지금 캐나다에 있어서 향수병이 생겨 이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한국으로 돌아가는게 두렵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그땐 뭘해야 하지? 라는 생각에 한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세상을 믿을 수 없고, 사람을 믿을 수도 없고, 특히 여자는 더욱도 믿을 수 없습니다...

세상은 정말인지 세상은 제가 생각 했던 것 보다 훨씬 더럽고, 비열하고, 모두들 자기 자신밖에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과연 희망이 있을 것 같다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진짜 왜 살아야 할까요...? 살다보면 좋은 일이 생긴다지만..20살 이후로 계속 언제가는 좋은 일이 생기겠지 라는 마음만으로 살았지...좋은 일이 생긴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좋은일이 생길 것 같아도...언제나 더 큰 후회와 절망이 다시 찾아 왔을 뿐이었습니다...내일이 기다려지는 오늘? 마지막으로 그런 기분이 든 적이 언제 였는지 생각조차 나질 않습니다...

지금 캐나다 온 것도 무의식적으로 한국사회에 내던져 지는 것이 두려워 도망쳐 온 거였던 것 같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이런 저런 경험을 한다면 꿈을 찾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5개월 동안 인도, 네팔, 태국, 라오스 등을 돌아 다니며 많은 경험을 해보았지만 그마저도 제가 뭘 하고 싶은 건지는 찾는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히려 그런 여행이나 하면서, 부모님께 용돈이나 타 쓴 제가 한심스럽니다...

누군가는 제 나이에 이미 부와 명성 등을 얻고 꿈을 이루고, 원하는 사랑을 하고 이루는 그런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할 때 마다 정말인지...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난 왜 살아 있는거지? 왜 살아야 하지? 라는 의문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혼자 끙끙 앓고 싶지 않아 이렇게라도 제 생각을 이곳에 남김니다... 

제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신 분이 있을련지는 알 수 없지만...

혹시 계신다면 당신은 제 의문의 답을 갖고 계신가요? 아니면 찾고 계신가요? 아니면 포기하였나요?...

그리고 저의 이런 장문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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