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최소한 지금 현재는 얼굴볼 일 없는 사람들.
근데 여기 언급할 또라이 하나가 같은 사무실에 다시 올 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우울해지네요.
스트레스 때문에 새벽에 잠깨서 끄적끄적.
편의상 음슴체 쓸게요.
뭐 여기 언급할 또라이들에 대한 지역/직장/주소/성별 그 어느것 도 없으니 고소미 먹을 일은 없을거라 생각하고.
1. 회의중독자.
조간회의, 석간회의, 주간회의, 월간회의, 분기별 회의.....
조간회의 자료준비 1시간 회의 2시간, 잠깐 공문 온거 접수하고 나니 점심시간.
밥 먹고 또 공문 온거 처리할려고 폼잡으면 석간회의 준비해야하고 석간회의 2시간.
당연히 야근 따라옴.
월요일은 주간회의라 난이도가 2배상승
매월 1일은 월간회의라 난이도가 제곱으로 상승.
분기별 회의는 오전내내 그냥 회의라 보면됨.
2. 거지
이건 얼마전에 썼던 지저분한사람 이라는 글 보충판인데, 그글 쓰자마자 신기하게도 다른부서로 갔는데
임시로 간거라 다시 온다는 소리가 들려서 -_-;; 개 우울하네요.
이와중에 밥먹느라 어디 갔다오는건 사치여서 점심시간이 되면 사무실에서 밥을 배달시켜먹는데,
노총각 한놈이 책상 서랍에 가득 채워둔 햇반 2개 전자렌지에 돌려와서는 반찬 다처먹음 -_-;;
월급 혼자 쓸텐데 그 많은 월급 어디다 다 쳐쓰는지 모르겠음.
좀 깨끗한놈이 그러면 모르겠는데 밥 처먹을때 더럽게 찹찹거리면서 처먹기도 엄청 처먹음.
덤으로 지저분한데(머리를 1주일에 많이 감으면 2번) 밥먹는 도중에 가끔 머리 가려우면 비듬 털어댐 -_-;;;
밥상에서 비듬 터는놈은 30년 남짓 인생에서 처음봄.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깔 삔 임원 한놈의 사랑을 받음. 미스테리임.
걍 성격도 괴팍한데 이건 생까면 되니까
이 인간이 날 괴롭혀서 힘들기 보다는 그... 방안에 비글새기 한마리 키우면 느낄 법한
귀찮고, 더럽고, 성가시고, 혐오스러운 뭐 그런 삘. 아 그냥 쳐다만 봐도 싫음.
3. 일진
이건 위에 언급한 회의중독자와 동일인물인데, 빵, 분식중독자였음.
일단 빵 사오라는 심부름을 겁나 많이시킴. 빵값은 안주거나 판공비갖다가 사오라그럼. 지돈안씀.
그리고 얘가 어느날 꽂힌 분식집이 있었나봄. 문제는 사무실에서 좀.... 많이 멈.... 택시타면 만오천원거리. 편도.
어느날 야근하는데 판공비 갖다가 분식을 사오라고 하는데 그냥 사무실 주변 갈려고 했더니
핸드폰에 지도 검색하더니 이집 가서 사오라고 딱 지정해주는거임.
...... 오후 6시 러시아워 교통체증 압박에 차끌고 가서 내차 실내 기름쩐내 다 배고
음식은 음식대로 식고.....
심부름 빈틈없이 해주고 털리는 매직. 차에 튀김기라도 설치해야할 기세.
자주 이랬는데, 분식만 쳐먹더니 칼같이 사라짐. 결혼도 한 사람이었는데 집에서 밥 안해주나봄.
요즘은 얼굴볼일 없어 다행.
4. 솔로몬.
노래방 중독자가 하나 있었음.
뭐... 남들 자기 돈 내고 도우미 불러서 노래방에서 노는거에 전혀 불만 없지만
개인적으로 이인간 때문에 나는 도우미 부르는 노래방을 혐오하게 되었음.
새내기 시절 이인간을 만나서 박봉에 노래방을 끌려다녀야 했는데, 20대 중반이었던 나는
이인간때문에 미시들을 불러야만 했음.
아, 아니지. 4~5명가서 도우미는 1명 내지 2명 불렀으니 내가 부른것도 아님.
그러면 그 도우미를 누가 끼고 놀 것인가는 설명 안해도 뻔한데, 문제는 돈은 똑같이 1/N이라는거.
그래서 난 그냥 여기 한번 끌려갈 때마다 5~10만원을 지불해가며 야근을 해야했음.
뭐 노래방 뿐만 아니라 이인간과 같이 회식하면 메뉴는 꼭 그인간 위주로 선택하고, 빠질 수도 없는데
회를 못먹었던 나는 횟집 가면 몰래 전화온 척 빠져서 삼각김밥 2개를 얼른 사먹고 와야했음.
물론 횟값은 또 1/N. 존나 공평함. 솔로몬이 따로없음. 웃긴건 맨날 사무실에서 돈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