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오늘은 그냥 제 우울함을 털어놔보려고 합니다..
저는 그동안 착실하게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남들 하는만큼 공부하고, 관리하고, 틀에 안벗어나게 연애도하고..
그렇게 그냥 살다보니 참 운이좋게 정직원 전환이되는 대기업 인턴에 취업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학생떄는 그렇게 빨리 돈을 벌고싶었고 가고싶었던 그 회사라는 곳이.
막상 연수를 다녀오고 이제 정말 한학기밖에 자유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우울함이 엄습해 옵니다..
이제 더이상 나에게 자유로운 시절이 다 갔구나..
내가 뜻하는대로 뭐라도 일탈하면서 해볼수있고, 쉴수있고, 때로는 어리광도 받아줄 부모님이 있고
했던 이 모든 시절이 끝나고 이젠 정말 사회에 쳇바퀴에 딱 들어맞게 된다는 생각을 하니..
아직 정식으로 회사생활을 시작해본건 아니지만, 그동안 정말 많은것을 해보지 못한것에 대해 너무나
크게 후회도되고... 그렇게 가고싶었던 유럽여행한번 이제 취업하면 두번다시 가기 힘들텐데..
평생을 그냥 사회의 군대에 다시 가는 기분이 들고...참 연수때는 재미있게 동기들과 친하게 놀고 웃으면서
교육도 받고 그러고 집에왔는데 침대에 누우니 왜이리 기분이 좋지 않은걸까요..
내가 그토록 가고싶었던 회사인데..그토록 꿈에그리던 내손으로 돈을 벌수 있는 날이 왔는데..
기쁘지가 않습니다...마냥 철이없는거겠죠..아직도 학생으로 머물고싶어하는..
선배님들 제게 지금 남은 한 학기를 어떻게 보내야 정말 후회가없을까요..정말 빚이라도 내서 여행을 다녀오는게
나을까요? 어떻게 하면 과연 취업을 하고나서 정말 후회없이 많은걸 해봤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제가 너무 회사생활에 대해 부정적인 것일진 모르겠지만..
제 선입견은 아직도 회사에서 맺은 인간관계와 놀이문화는.. 학생때 정말 자유롭게 느낄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과
분명히 다르고 한계가 있을꺼란 생각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참 배부른 소리겠죠.. 그렇다고 백수로 지내면 당연히 회사를 가고싶어지겠지만..
제가 너무 역경이없이 한번에 그냥 취업이되버려 이런 투정을 하는가 싶기도 합니다..
선배님들. 선배님들은 제가 겪는 이런 고민들을 겪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이럴때 어떻게 고민을 넘기셨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