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5살 대학을 휴학 하고, 돈을 좀 모으려고 저희 삼촌이 하시는 안경 도매업 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사무직부터 시작해서, 조금 욕심이 생겨서 영업부로 옮기게 되었는데,
저희 회사는 영업 사원 2명씩 한 팀을 이뤄서 한 달에 한번은 지방으로 일주일 간 영업을 하러 가고,
그 나머지는 경기,서울권 에서 영업을 하는 시스템 입니다. 저는 회사 본부장님 과 한 팀으로 영업을 하는데,
이 본부장님은 안경 영업 경력이 10년 좀 넘게 하신 분입니다. 회사 내에서 위치는 대표(저희 삼촌)->이사님->본부장님
이렇게 되있습니다. 저는 이쪽일을 하게 된지 이제 1년정도 됬는데
처음 영업때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뒤에서 졸졸 따라다니며
어깨 너머로 세일즈를 배우고, 열심히 했습니다. 보통 일 할땐,
기존의 거래하던 기존 거래처는 본부장님과 제가 같이 들어가고
본부장님이 영업을 하시고 전 뒤에서 서브만 하고, 신규 거래처를 뚫을땐, 저 혼자 먼저 들어가서 얘기 나누고 입질이 온다
싶으면, 본부장님이 들어오셔서 세일즈를 했습니다. 그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저도 어느정도 감을 잡게 됬는지,
본부장 님께서 "너 혼자 가서 해봐" 라며 영업을 시키신 이후로 정말 혼자 서도 큰 거래를 많이 따게 됬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 입니다. 저한테 혼자 맡겨도 제가 실적까지 챙겨오니까
저번 달부터 지방 출장의 기존 거래처서 부터, 출장 이후 경기,서울 권에서도
본부장 님께서 일을 안 하시기 시작한 겁니다.. 계속 조수석에 앉아서 스마트폰만 만지고, 잠만 자고, 아무것도 안 하시면서
감 놔라 배 놔라 식으로 가만히 계셔도 신경 쓰이는데, 사소한 잔소리까지 하시는 겁니다.
예를 들면, 상당히 잠귀가 얇으신 분인데, 주무시다가 과속방지턱을 살살 넘고있는데 혼자 움찔 하며 깨더니
무슨 운전을 그리 거칠게 하냐며 짜증도 내고,,, 옆에 있는 저까지 스트레스 받더군요.
속으론 '이럴거면 저 혼자 영업 맡기고 집에서 잠이나 주무세요' 라고 하고싶지만, 꾹꾹 혼자 속앓이 하고 있습니다.
이래놓고 실적은 거의 7:3으로 나눕니다...당연히 사수니까 더 챙겨가셔야 겠다..라고 생각이 들다가도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게 말도 안되는겁니다.
정확히 하루 일과는 이렇습니다. 아침 10시에 영업을 나갑니다. 그때부터 스마트폰을 만지기 시작합니다.
그러고는 대략 6~7시까지 주무시거나 게임을 하시다가 퇴근합니다. 정말 하루 하루가 짜증이 납니다.
어느 정도로 제가 스트레스를 받냐면 다음날이 오는게 두려울 정도로 스트레스 입니다.
아침에 제 차에 타면서 "오늘은 어디로 갈거냐?" 이 말 한마디까지도 얄미울 정도네요. 그동안 본부장님과
팀을 하셨던 다른 분들이 다들 본부장님 욕을 하면서 떨어져 나갔는데, 이유는 묻지 않았다만 대략 짐작도 갑니다.
삼촌에게 건의를 해보고 싶어도 어린놈 투정으로 보일거 같아 혼자 속앓이만 하네요....
정말 제가 그냥 투정을 부리는걸까요?...그런게 아니면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당장
월요일이 지방 출장인데 너무 고통스럽네요 심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