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지심, 자기비하, 대인기피에 빠져버렸습니다.

낯간지럽네 작성일 15.07.17 16: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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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 백수.... 

 

글 쓰기 편하게 음슴체로 썼으니 양해바랍니다.

 

자격지심은 어릴적부터 생김. 주위 친인척들이 완전 사기캐릭터임. 

대략 얘기하면 서울대 법대수석합격해 25살에 외무고시 붙은 동갑사촌, 

또다른 동갑사촌은 항상 전교1등에 수능을 1개틀렸던 놈도 있음. 

모델스카웃까지 받은 삼성물산 들어갔던 사촌동생, 

100억 이상 자산을 가진 친척이 2. 

한의사 사촌형. 

서울대박사 밟고 삼성전자 과장인 친형. 

감정평가사사무소 대표인 친누나. 

펀드매니저 사촌형. 

우리은행 본사 인사팀에 일하는 사촌형. 

고등학교 친했던 친구들은 안과의사, 치과의사, 내과의사, 공사, 증권회사, 대기업에 취직. 자연스레 멀어지게됨.

다들 부와 명예를 두루 갖춤. 

 

물론 노력안한거 인정. 근데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갈수 없는, 항상 뒤쳐지고 내가 못나서 그렇다고 자기비하가 심해짐.

 

보건대 치기공과 졸업하고 치기공일 시작, 초봉80으로 시작해 4년차때 세후 120 받음. 

사수복도 없어서 여자팀장는 자기 감정에 따라 사람차별하고 따돌리고 편가르고, 그밑에서 일하다 다른 파트로 옮김.

새로운팀 남자팀장은 새벽일이 그래 좋은지 새벽4시반까지 둘이남아 일하다가 일 다끝냈는데도 또 일을 줌. 새벽 4시반에...등등 여러가지 일을 겪고 탈모에 6개월간 소화불량걸려 먹으면 다 토하고 177에 55키로가 안넘었음. 그렇게 고생하다 30살에 일 그만둠. 기공일은 완전 질려버림. 

 

2년간 금융자격증은 닥치는대로 땄음.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펀드투자상담사, 투자자산운용사, AFPK, 테셋. 그리고 계약직으로 새마을금고 취직. 여기서도 사수복은 없음. 직속사수 대리님이 ㅈㄹ같음.  폭언과 욕설, 자기는 장난이지만 툭하면 때리고 술먹으면 그 강도가 심해져 집에오면 팔다리에 작지만 멍도 들었음. 나이트가서 저보고 부킹해오라하고 여자가 맘에 안들면 때리고 꼬집고 머리 움켜쥐고 흔들고;;; 일은 다른건 다 편해도 보험판매가 가장 스트레스였음. 어머니가 보험설계사라 주변 지인이 전부 어머니께 보험가입상태이며, 난 보험팔 곳이 없어 자폭(내 돈으로 명의빌려 가짜로 보험가입해서 실적채움)은 수시로 있었으며, 정규직 전환 시험에 떨어져 2014년 여름 짤림.

 

주변사람 볼 낯이 없어 카톡삭제, 폰도 거의 꺼놓고 잠수탐. 친한사람 5명정도만 가끔가다 연락함. 나중에 제대로 자리잡으면 나타나겠노라 마음먹고...

 

1년간 여기저기 이력서 많이 냄. 1년 경력살려 다른 새마을금고 이력서 내도 줄줄이 탈락. 이미 1년 계약직상태서 지인들 카드, 보험 팔꺼 다 팔았으니 더이상 뽑아먹을게 없으니 뽑아주지 않는듯함. 실제 면접서 비슷한 얘기도 들었음. 결국 금융권은 포기하고 다른길을 찾겠노라 마음먹음. 새로운 분야를 가려고 해도 해당학과, 해당자격증, 나이 등이 맞지않아 줄줄이 좌절...

 

공부만이 길인가(공무원, 관세사에 관심이 감) 싶어 2015년 3월부터 영어는 중딩수준이라 토익부터 공부함. 약3달간 공부하다 6월에 자전거에서 떨어져 쇄골부러지고 입원. 그러다 친한동생이랑 통화하다 같이 수제애견간식 사업해보자하여 공부는 접고 사업준비함. 나름 쉽게 접근했던게 실수였음. 음식관련 사업이니 사료제조허가, 성분분석, 사업장 등등에 막혀 좌절. 

 

지금은 쇄골은 어느정도 붙은 상태이나 움직이는데는 지장이 있고 정상적으로 팔 쓰기위해선 몇달 걸릴듯함. 거의 폐인상태 됐으며 매일매일 불안감과 우울함에 빠져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

 

글이 길어졌네요. 다 읽으신 분이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다른분들이 보면 제가 한심하고 못난놈으로 보이겠지요. 저도 제가 왜 이러나 싶고 답답합니다. 한치앞도 안보이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마음고생이 심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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