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나이
고졸의 학력으로 연봉 2천 받고 일하고 있습니다.
정규직으로 취업한지 1년 1개월이 지난 지금 통장에 모인 돈은 없습니다..
첫 연봉은 1800 이였고 2월에 협상으로 2천이 되었으니 그래도 꾸준히 모았다면 돈 1000만원은 훌쩍 넘는
금액이 모여 있었어야 했겠죠
부모님 이혼하시고 어머니 밑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첫 월급은 그래 많은 부분을 드려야지 하고 드린게 세후 130만원 중
100만원을 드렸었죠
근데 이게 마치 무조건 줘야하는 세금과 같은 것이 되어버려 1년 1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80~100 만원씩 드리고 나머지 돈은
개인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안놀꺼 안놀고 정말 먹고 싶은게 있는게 아니면 어지간하면 안먹고 해서 모은돈 300여만원을 가지고 젊을 때
해외 여행 한번 가보자 하고 모아놨다가 회사 때문에 시간이 안나서 여행 계획이 취소되었고 오랫동안 미뤄둔 치아 치료에
쏟았네요
사실상 정말로 방치해둔 치아다 보니 치료비가 당연 많이 나왓고 모아둔 돈 다쓰고 어머니 카드로 5개월 할부를 했습니다
그거로 아까 퇴근 후 집가는 길에 전화로 역정을 내시네요
"너 그 할부금 까지 해서 돈 더 줘야할거 아니냐 나 못산다"
"넌 솔직히 니한테 돈을 너무 많이 써"
버스에서 정말 온갖 생각이 다 들었어요
전 돈을 많이 쓰게 될까봐 신용카드도 안만들고 체크카드만 사용합니다
최근 3개월 사용 내역을 보니 딱 세가지 종류만 찍혀 있어요. 치과/할인마트(아침을 못 먹고 다녀서 간식사는)/미용실
치과 할부금까지해서 그럼 돈 115 만원을 달라고 하시는데 세후 145 만원에서 115만원씩 드리면 강남 출퇴근해가며
한달 30만원씩으로 28살 젊은애가 생활해야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이러느니 집 나가서 역삼동 근처 고시텔에 살며
월 40~50 주고 뭐 때고 뭐 때고 정말 필수 적인 부분만 사용해도 100만원도 안나오겠다 싶고 나머지 돈으로
저축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쩌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다른 분들도 다들 집에 이만큼 씩 드리며 개인생활비 30,40만원으로 생활하시나요?
이정도면 독립해서 혼자 가계부 써가며 생활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