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로 28살 건장한 남성입니다.
공고에 재학중 19살에 취업을 해 1년을 체우고 특전사에서 4년을.. 전역후 보름뒤 재입사 1년을 더해서 2년을 체우고 나름? 인지도가 있는 대기업에 스카웃받아 입사를 하였습니다..
설비보전 부서에 근무중인데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요즘은.. 정말 특전사에서 지낸 4년이란 시간보다 여기서 지낸 2년 6개월이 더욱더 힘이 드는것 같습니다..
사무관리직이지만.. 부서 특성상.. 그리고 신설법인으로 발령받아 옮겼더니 현장직이 따로 없습니다.. 현장업무 + 사무업무를 함께 진행해야 하는데요.. 말단 사원인지라 교대 근무까지 병행합니다..
월화수목금토일
1주차 주주주주주주야
2주차 야야야야야야휴
3주차 주주주주주주야
4주차 야야야야야야휴
5주차 주주주주주주야
출근을 8시(20시) ~ 20시(08시) 까지 지만.. 7시(19시)출근에 퇴근시간은 미정입니다.. 타지역 발령후 첫해에는 정말 죽을뻔했습니다..과로사로 사람도 죽어나갔구요 회사에서;; 월요일 아침출근에 화요일 밤에 퇴근.. 이런식으로 철야를 1주일에 2일 이상을 했습니다.. 저번에는 일요일 오전출근에 수요일 저녁에 퇴근한적도 있네요..정말 머리가 너무 어지럽고 쓰러질것같아서 사정하다시피 퇴근했습니다..
이런식으로 근무를 하구요.. 정말 몸이 힘들거나 집안에 큰일이 생겼을때만 주간주일때 토요일 하루를 겨우겨우 빼서 토요일 휴무일요일야간으로 들어갑니다..
설비보전이란 부서가 이렇게나 힘든줄도 몰랐습니다.. 온몸이 기름범벅에 유독성 유류로 인해 온갖 피부병.. 연마 & 선삭 설비에서 나오는 쇳가루에 기관지도 안좋아 지고.. 온몸이 상처 투성이 입니다..하루에 손은 100번은 더 씻는거 같습니다;; 얼마전엔 일하다가 작업자가 설비 돌리는 바람에 높은데서 떨어지고 발목 인대 완파로 수술도 받았습니다..
설날?추석? 그런것도 모르겠습니다;; 명절 전날 근무 당일 휴무 다음날 야간 이런식으로 근무를 하니 몸도 마음도 지치고 친구 가족 애인과의 관계도 너무 소흘해 지는것 같습니다..
결혼을 약속했던 여자친구는 제가 타지역으로 발령받고 임신중이던 아기도 유산되고 우울증에 시달리다 제곁을 떠나더라구요...
신설법인이 안정화만 되면 정말 미래가 밝은 회사인데..(그룹 자체는 수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입니다..) 지금 여건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너무나도 힘이 드네요...
돈도 돈이지만.. 사무직이고 연봉제인지라 근무외 수당은 지급되지 않습니다..주말근무 특근수당만 지급이 되구요... 보통 한달에 특근 8~10개를 체우면 세후 360 ~ 400 정도를 받아갑니다..
28살 고졸에 사회생활만 10년차.. 부사관 특혜에 경력만 5년이라.. 나름 현장쪽 스펙은 갖춰졌단 생각이 들어서 이직을 하고 이제는 좀 사람답게 살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젊은 시절에 조금만 더 고생해서 회사와 내가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겠단 생각도 들구요....
남들은 다 휴가가고 혼자 야간에 공장을 지키다 보니 마음이 울적해서 하소연 해봅니다.. 이렇게 버텨나가는게 맞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