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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뚫훍 작성일 15.09.14 17:37:19
댓글 4조회 4,534추천 1

정말 제 자신이 한심하네요

27먹고 올해 8월에 경기권 전자과 졸업했습니다

학점이 너무 안좋아 유예하고 한학기 더 수업 풀로 들어서 겨우겨우 3.0은 간신히 넘기고 졸업했네요..

타과에서 편입을 해서 그런지 전공따라가기도 벅찼고 물론 정신 못차린것도 있고..ㅠㅠ

4학년땐 여친도 생겼다 헤어지고 롤이라는 겜에 빠져 허우적대다 취업준비는 커녕 술먹으면서 병신처럼 살았네요..

뭘 하고싶은지도 제자신이 모르겠고 그러니 뭘 해놓은것도 없고.. 

그래도 꼴에 공대나왔으니 취업은 해야겠는데 답답하네요..

학교 수업만 그냥 영혼없이 따라갔지 과제내라면 과제내고 셤보라면 셤보고

제가 관심을 갖고 따로 공부한 분야도 없네요... 이게 전공이 안맞아서 그렇지라고 생각하면 열심히 안한 변명인거고..

하... 그냥 내가 열심히 해야되는거다 라고 생각합니다...

과 동기들이랑 얘기를 해봐도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애들이 참 많더라구요

교수랑 상담을 해보면 대학원 들어오라고만 하고 취업상담처 찾아가보니 영어공부에 매진하라고 하네요

일단 이번에 영어공부를 하긴했지만 토익 600점대인 상황이고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7월 중순쯤에 채용정보보다가 국비교육으로 1달정도 IT전문가 임베디드 교육과정이 있어서 들었었는데

코딩하는게 대부분이라 따로 공부없이는 정말 못따라가겠더라구요..

지금 공채 시즌이니 너도나도 자소서를 쓰길래 저도 회사들은 쭉 보고 있다보니

내가 가볼 수 있는 회사 하나 없다는 생각에 정신이 차려지네요...

정말 뭐하고 살았는지 이제야 제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네요.. 이걸 이제야 생각하고 있으니 참..

대기업은 전혀 바라지 않고 작은 회사라도가서 실력을 키우고 싶네요

어떻게 방향을 잡으면 좋을지..ㅠㅠ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이제야 정신차린거 천천히 뭐라도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짱공형님들 조언 한마디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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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몇년15.09.15 01:12:25 댓글
    0
    저도 4학년일때 남들처럼 취업준비 따로 안하고, 그냥 수업에만 치중했습니다. 그리고 졸업을 하고, 취업의 문을 두드려보니 정말 지원할만한 곳이 하나 없더라구요. 왠만한 규모는 영어 기본으로 갖추어야했고, 원하는 직장을 찾기도 매우 힘들었습니다. 저는 애초에 작은 기업에 갈 생각이었기에 우선 제 전공을 살리는데 중점을 둬서 여기저기 지원을 했었는데요. 너무 많이 지원하다보니 연락이 왔는데 도데체 뭐하는 기업인지 잘모를정도였습니다. 어쨋든 저는 면접을 특이하게 봤는데, 논문 하나 번역해서 PPT 발표했습니다. 그냥 영어로 된 논문 주길래 영어 테스트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실제 업무와 관계된 논문이였더라구요. 어쨋든 이 발표로 취업을 하게 됬는데 학교 점수고, 자격증이고 중소기업은 그런거 크게 신경안씁니다. 그냥 업무를 할수 있느냐 없느냐가 전부에요. 님이 전자 쪽이시니 최소한 CAD같은걸로 보드하나 설계할 줄 아신다면 어디든 취업할 수는 있을겁니다. 자세하게 몰라도 어느정도 기본만 있으시다면 나머지는 회사에서 배우면되요. 저는 화학 전공인데 취업할 때 피펫하나 다룰줄 몰랐습니다. 웃기죵?ㅋㅋ 저는 취업해서 지금까지 정말 많이 배우긴 했네요. 일단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은 하지마시고, 딱 1가지만 어필해서 취업만 하면됩니다. 배우는 건 그 다음에 어떻게든 배우고 익힐수밖에 없게 되구요. 그냥 나를 뽑아가도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나한테 시킬 업무(무슨 업무인지는 일하기 전까진 전혀 알수 없습니다)를 잘 할수 있다라는 걸 느낄 수 있게만 살짝 어필하면 되니 막연하게 느끼지 마시고, 여러군데 두드려 보세요.
  • 쫑선15.09.15 23:49:41 댓글
    0
    졸업 평점 3.0이면 ;;; 거의 뒤에서 노신것같은데 ;;; 저도 1학년떄 3.0맞아 봤엇죠 .. 그때 충격먹고 2학년1학기떄 4.0 바로 맞았는데 .... 님은 졸업평점이 3.0이라니 ㅠ 근대 제가 직장 다니면서 느끼는건데 ... 뭐 제가다니는곳만 이런지 몰라도 학점은 전혀 무쓸모입니다 .. 저도 졸업평점 3.75 정도에서 면접봤는데 저보다 높은 학점 사람들도 결국 면접에서 뒤집어져요 그리고 진짜 일할떄는 학점 필요없고요 ... 힘내시길
  • _Alice_15.09.16 12:56:4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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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접자 마음이긴 한데... 저도 3.0으로 졸업했거든요 ㅜㅜ신입 면접때 한마디 하더라고요. 조금 낮으시네요 ^^?
    1학년때 좀 놀았는데 군대갔다와서 열심히 했습니다!
    면접 붙긴 했는데.... 이후 경력으로 이직하고 하니 그때부턴 상관없더라고요
  • 잉구라15.09.17 15:00:5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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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살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하고 노력을 게을리 했다면 그에 대한 결과에 책임을 지는게 맞는데
    언제부턴가 한번만 삐걱대도 실패자, 패배자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이세상 언제쯤 고쳐 질까요
    한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지우지 하게 만드니......
    3포 7포 n포...........현실이 암담하지만
    좀더 산 제 입장에서 글쓴이님께 말하고 싶은건
    늦은거 아닙니다. 차근차근 뒤를 돌아봐요
    사소한것부터 내가 잘했던게 뭐였고
    내가 좋아했던게 뭔지 차근차근 찾아서 그것부터 해봐요


    세상 이렇게 만들어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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