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39세 되도록 살면서 아버진 돈 벌어오신적이 없습니다. (70년대때 대학교 나오셨습니다.)
아버진 스스로 나서서 일을 하신적도 해결하신 적도 없습니다.
아버지하고 일상대화 말고 대화다운 대화를 나눈적이 없습니다.
인생의 도움될만한 말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우리집 기둥뿌리를 2번 뽑았습니다. 이것때문에 4식구가 20년을 방한칸 부엌하나의 판자집에서 살았습니다.
아버지가 싸우는걸 본적이 없습니다.(싸우는걸 피하는게 이니라 무서워서 도망칩니다. 최소한 아들 앞에선 불의를 보면 버티고 서있기라도 해야 하지 않나?)
아버지하고의 기억은 두들겨 맞은 기억밖에 없습니다.
한평생 미안하다는 말을 못들어 봤습니다. 자신이 실수하면 그냥 모른체 합니다.
한평생 사랑한다는 말을 못들어 봤습니다. 말 안해도 안다고요? 그런몸짓이나 표정도 없었습니다.
물론 고맙다라는 말도 못들어 봤습니다..
솔선수범해서 뭐 하자라고 말한적이 없습니다. 한평생 살면서 본인 스스로 어디로 놀러가자고 말한적이 없습니다.
손에 물한번 안뭍힙니다. 라면한번 끄려먹는거 못봤고, 저 어렸을때 밥상한번 차려준적 없습니다.
그냥 너는 태어났으니 살아라..라는 느낌으로 살았던거 같습니다.
아버지 술 담배 여자 모릅니다. 아니 할 용기가 없을껍니다..
큰소리로 남들과 싸운적도 없습니다. 아니 그전에 도망칩니다.
불의를보면 저보고 모른체 하랍니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최소한 아들앞에서...
참 많이 맞고 자랐는데.. 남이 때릴땐 가만히 있는 분이... 왜 내가 한마디만 하면 그렇게 열심히 때리는지 원....
또하나 내나이 33세때 대들었다고 때리시더군요... 참나...
울화병이 생기려고 하고 아버지 생각만하면 우울해 집니다.
용서하기도 싫고 대화도 하기 싫습니다. 근데 이분이 그렇게 자기몸은 챙기면서 당뇨 합병증이라 병원비가 아주....
자식된 도리로써 끊을 수 도 없고......
부자관계 회복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그냥 안보고 살고 싶습니다. 영원히요...
제가 이상한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