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올해 서른 다섯인 직장인 입니다.
서른 다섯 이나 나이 먹고 다른 분들의 조언을 구한다는 것도 좀 웃기지만 자꾸 잡생각만 들고 혼자 생각해서
결론 지어 버리느니 그래도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궁금 하여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우선 전 서른 다섯에 직장인 이고, 와이프는 서른 셋 입니다. 18개월 된 아이가 있습니다.
결혼한지는 2년이 되가구요...사고 쳐서 결혼 했지만 아이 때문에 결혼 한건 아니구요, 연애 할때 부터 만약 아이 생기면
결혼 하자는 합의 하에 지내 왔고, 결국 연애 중 아이가 생겨 결혼 하였고, 현재 외벌이로 생활 하고 있습니다.
본론으로 이런 글을 쓴 이유는 와이프가 이혼을 너무 쉽게 생각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원인 제공은 1차적으로 저에게 있습니다.
첫째로 비상금을 걸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에게 실망 했다며 처음 이혼 얘기가 나왔고, 제가 잘못한 거니 어찌어찌 얘기하여
넘어 간적이 있습니다.
두번째로 회사 핑계대로 PC방 갔다가 걸린 일 입니다.;;;;;
1차적 원인 제공은 물론 제가 했고, 그에 대해서 와이프에게 사과 했습니다..
변명을 하자면 저만의 시간이 없고, 유일하게 퇴근하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 PC방 이었습니다.
퇴근 후 집에 들어오면 자기 힘들어 죽겠다고 애 좀 보라고 독촉하고, 여기저기 집안일 좀 도우라고 하는데
퇴근 후 무거운 몸에 솔직히 조금 짜증 났습니다. 그래서 집에 늦게 들어가기 시작 했구요..그렇다고 밤새 게임 하는 건
아니고 늦어도 10시 전에는 들어 갑니다.
그러다 어제 피씨방 간게 걸렸네요... 와이프 말로는 거짓말 한 것에 대해 저에 대한 믿음이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결국 이혼 얘기가 나왔습니다. 저도 욱하는 성격에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집에오면 맨날 힘들다고 하는 소리에 지겹다고
얘기 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전 가정을 지키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도 눈에 밟히구요....
할머님 밑에서 커 온 탓에 가족에 대한 저만의 신념이 있습니다. 하여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깨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싸움만 하면 나오는 이혼 이라는 단어에 저도 울컥울컥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