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 5년차, 대리, 현재 나이 31살이고, 연봉은 세후 4천이 조금 넘습니다.
적지 않은 연봉이라 생각하고 만족하면서 다니는데
문제는 제가 일을 할 의지라던지, 능력, 효율이 좋지않다는 거죠
흔히 말해 월급도둑이 바로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도 심하고, 요즘 구조조정이니 해서 매년 고용불안에 시달리는것도 힘들구요
물론 자기 일만 잘하면 된다는데, 자기일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못하는 사람이 있는법이라 제가 그쪽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쭈~욱 꿈꿔왔던 디자이너의 길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와 연관성도 있고, 현재는 디자이너들이 Class A주면 설계 및 관리하는 직종인데
엔지니어로서의 소양이나 자질이 제가 많이 부족하기도 하고
대학교때 일반선택으로 들었던 디자인 수업이 제가 꿈꾸던 수업이었던... 기억이 있어서
매번 미루다 미루다, 이쪽길로 다시 들어서는게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피성 이직이나 이종직종으로 가는것에 대한 제 자신에 대한 실망도 있고, 이글을 읽고계신
디자이너 분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디자인을 할때 가슴이 뛰더라구요... 가끔 디자이너들과 업무 협의를 할때나
그들의 결과물에 대해 제안을 할때는 지금 업무에서는 느껴본적 없는 기분이 느껴집니다.
제 계획은 32살에 학교 입학(대학원 or SADI)을 생각중이구요
졸업하면 빠르면 34살이나 35살에 다시 사회진출을 시도하겠죠...
고민은 너무늦은건 아닌지, 그냥 닥치고 하던일 하면서 사는게 맞는건지
물론 우리나라의 디자이너 취업시장이 매우좁고, 배출되는 산디과 학생들의 수는 많아서
사정이 그리 좋지는 않다고 들었는데, 현재의 실상이나 필드에서의 체감은 어떠신지
제가 아직 자세히 알아보진 않았지만, 엔지니어 출신으로 디자인 소양을 겸비하여 적용될수 있는
직종이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나 직종이 있는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조언을 문의드려봅니다.
(참고로 야근이나 업무강도는~ 이미 그렇게 살고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