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일이 뭔지 모르겠어요...

폭풍의전야 작성일 16.03.24 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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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제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 뭔지를 아직도 못찾겠네요..

 

나이 32살에 참 답답합니다. 기술 익히겠다고 다니던 영어과 자퇴하고 지방에 있는 치기공과를 갔습니다.

 

이글 보시는 분들 중에도 많으시겠지만 '치기공사 그거 괜찮은 직업 아닌가?'라고 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했고 그런 얘기들을 듣고서 결정을 했으니까요.

 

현실은 그렇지 않더군요... 기술직이니 처음엔 박봉이라는거 이해했습니다.. 기술 배우기 위해 새벽 2시,3시... 근무하는거

 

이해했습니다..  1년간 월금90만원에 세금떼고 식비는 알아서 해결... 이해 했습니다..그런데 끝이 보이지 않더군요.

 

그리고 알게 됐습니다. 우리가 치과 다니면서 많은 돈내는건 치과의사가 버는거지 치기공사가 버는게 아니라는걸요..

 

그래서 그때부터 방황이 시작됐습니다.

 

27살에 치기공사 때려치고 뭘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이것 저것 막 했습니다.

 

할인마트에서도 근무하고, 전기 시공업체, cctv시공업체, 여러가지를 했습니다. 

 

그리고 느낀점은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중소기업의 한계일 뿐이었습니다.

 

7~8년은 근무해도 월급은 250이 넘을까 말까... 그렇다고 스펙을 쌓아서 자기가 운영을 하기도 힘든 하청에 재하청 구조..

 

하고 싶은 일이 없으면 돈이라도 많이 버는 일을 찾자고 했던 일들이 기대와는 전혀 다르더군요

 

그러다가 치기공사 이후 처음으로 해보고 싶다는 일이 생겼는데, 그게 수입차 딜러였습니다.

 

아는 지인들 총 동원해서 메인브랜드는 아니지만 포드,링컨에 입사했고, 하고싶었던 일이었기에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가 팀장 한명 잘못만나서 영업이라는게 이런거구나 하는 회의만 느끼게 됐지만....

 

(그 팀장말이 현재 수입차 영업의 현실이라는건 함정...)

 

차 한대 팔아서 35,200원 버는게 참 헛웃음이 나더군요. (알고보니 독일차들은 마이너스 내면서도 많이 나가네요..)

 

그렇게 하고 싶엇던 일이었는데도 돈을 버는게 사실 일을하는 주목적이니... 이걸 계속해야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2가지를 생각 중인데 

 

하나는 앞으로는 IT쪽이 대세라고 해서 배워보려고 합니다. 마침 고용노동부에서 국비지원을 받는 과정들이 있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는 한샘 가구 영업직입니다. 현실이야 들어가기 전까지는 모르지만 다른 영업직들보다는 

 

수당이 좋다고 하더군요.

 

또 이 선택이 실패로 이어질까봐 두렵네요. 이제 친구들도 거의다 결혼하고 심지어 애2명이 있는 친구들도 있는데

 

아직도 자리하나 못잡고 있는게 참.. 답답합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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