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할 거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28살까지 정말 열심히 놀았습니다..
음악(동네 밴드에서 베이스기타연주), 춤(지방이라 클럽은 아니고 나이트가면 맥주는 공짜로 자주 먹음),
만화(동네 도서대여점 1등은 내차지), 게임(2003년인가 리니지 데스나이트 찍음, 와우 리분까지 정공 부공장),
여자(결혼한 지금까지 13살 이후에 없던적은..) 모든것에 술은 추가..
28살에 군재대 이후 제 옆을 항상 지켜주던 어여쁜 여자가 아내가 되는 순간 위에 모든걸 인생에서 끝내버리고
지방에 작은 중소기업 생산직(교대)에 입사하여 놀던 만큼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 생산직이 아니라 어지간한 일용직보다 힘든 회사에요.. 용광로 만지는..)
현재는 36살 셋딸과 함께 5식구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성적으로는..
그런데 몇달전부터 자꾸 옛날에 놀던적이 생각이 납니다..
그렇다고 아내와 관계가 나쁜것도 아니며, 아이들 보면 이뻐서 죽겠습니다..
그렇네 혼자가 되면 자꾸 옛날생각이 나면서 한숨이 나오네요..
즐거웠는데.. 잼있었는데..
이러한 생각이 점점 심해지더니 지금은 마음이 멍 하다고 해야하나? 제 스스로에게 즐거움을 찾지를 못하겠어..
아이들과 아내때문에 살지, 그게 아니라면 죽어도 별 상관없다라는 생각을 자꾸만 하게되네요..
교대근무 특성상 혼자 집에 있는 타이빙이 꼭 생기는데 (맞벌이에 아이들인 어린이집+학교)
멍하니 누워만 있네요.. 잠도 안자고 아무것도 안하고.. 몇시간씩..
어찌할지를 모르겠네요 ㅠㅠ
지금도 제가 무슨말을 하는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