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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식당 물려주신다고 하셨는데 고민되네요

늘웃고픈인생 작성일 16.08.02 20:26:16
댓글 21조회 5,043추천 4

아주 큰 식당은 아니고 배달은 안하는 개인 짬뽕전문점입니다. 

(매상은 평일 130~140/ 주말 160~180+@)

 

23년전에는 테이블 5개로 시작하시다가 장사가 잘되서 6년전에는 지금 영업하시는 가게를 아예 매입하셨습니다.

(만약 지금 가게를 파신다면 권리금 1억 3천/보증금 1억 5천/월세 290을 받으실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주변에 대학교 폴리텍 사무실 학원가 관공서 주상복합단지가 밀집되있고 준역세권이라 상권은 나름 괜잖습니다.

 

테이블은 25개있고 실장1 주방직원1 써빙알바2(주말1평일1) 어머니가 써빙겸 카운터를 보십니다.

 

원래 아버지가 사장겸 실장이셨는데 이젠 좀 인생을 즐기고 싶으시다고 얼마전에 경력 17년된 후배를 스카웃해오셨습니다.

(직원들이 쉬는날에는 떔빵을 하십니다.)

 

저도 가끔 바쁜시간대에는 써빙을 도와드립니다.

 

근데 몇일전에 아버지가 술 한잔 하자시면서 식당 물려받아서 목숨걸고 열심히해볼 생각 없냐고 하시더군요

 

레시피부터 거래처명부 장사수완 직원들관리까지 모든걸 다 인수인계 해준신다고 하셨는데..

 

갑자기 엄청 부담되서 일단은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직 대학교도 졸업 안했는데 취업하는게 좋을지..아버지한테 밑바닥부터 일를 배워야할지 고민중이네요

 

제가 외동이라 저말고는 물려받을 사람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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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Alice_16.08.02 21:43:4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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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라면 가게 물려받습니다. 생각할 필요가 없음.... 요즘에 대학나와서 취업한다? 창업한다? 개소리 뻐킹입니다. 엿같은 생각 집어치우시고.... 부모님이 물려줄거 있으면 두말할거 없습니다. 저 가게 제대로 물려받아서 운영 어느정도 되면 슬슬 하면서 나중에 놀고 먹으며 대학다니고 님 하고 싶으거 해도 안늦어요. 진짜 축복 받으신거임 (하~ 시팔 존나 부럽네요)
  • 금발이좋아16.08.02 22:00:3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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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150 매출 나오는 가게
    평생 가도 못 만드는 사람 많습니다.
    무조건 가서 일 배우세요. 고민할걸 고민하셔야죠
    왠지 자랑하려고 올리신 글 같을 정도로 복 받으신겁니다..
  • 하드캣0216.08.03 00:22:5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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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년 전부터 성장해서 현제 하루매출 150찍는 매장이라면 대단한겁니다.
  • 맛난거주세요16.08.03 02:31:3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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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받으셨어요 이어서 가게해보세요
  • muga16.08.03 07:33:1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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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를 아예 매입하셨습니다"...
    자영업 성공 비결 0순위죠.. 탈임대료
  • 가문의위암16.08.03 10:48:2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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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려받는게 당연하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작성자분이 느꼈던 23년간의 아버지의 인생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잘 되는 점포를 운영하시지만 점포에 너무 매달려 개인 삶이 없었는지, 몸이 아파도 가족부양 생계유지 명목으로 점포로 나가시지는 않았는지, 본인의 꿈도 잊고 사느라 행복함이 덜 해보이셨는지. 작성자분이 물려받으면 작성자의 삶은 아버지의 삶처럼 흘러갑니다. 본인 꿈이 있고 아버지의 삶을 답습하기 싫으시다면 아무리 좋은 조건이라도 무작정 물려받는것은 비추천입니다.
  • 싱굴이16.08.04 17:46:0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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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입장에서는 마음속에 한이 되겠지요....

    평생을 두고 일궈온 나름 성공한 자영업인데....물려줄 사람이 없다는거
  • 가문의위암16.08.03 10:58:5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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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적인 주변 사례를 말씀드리자면 대학 1년 선배가 약 4년간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작년 가을경에 아버지가 하는 장어구이집에 들어갔는데요. 다니던 직장이 박봉(듣기로는 4년 다녀도 월급이 200이 안되었던)이어도 그쪽일에 적성이 맞았던 선배입장에서는 퇴사 생각이 없었는데 가족의 권유로(그 나이에 그 월급 받아서 집이나 사겠냐 결혼이나 하겠냐 등등) 아버지가 하시는 가게로 들어간지 1년이 다되가는 시점에서 그 선배 카톡 대화명이 10/3일 입니다. 물어봤더니만 작년 10/3일로 돌아가면 절대 같은 선택(장어구이집을 물려받는)을 안할거라는 다짐이라고 하더군요
  • 하나더하기16.08.03 23:24:4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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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차피 가게생활 1년이라면 온갖 구박 다받고 기술 배우는 시기일텐데 그정도는 감수해야죠, 설마 가게일하면서 1년도 안돼어서 가게 관리 하면서 놀수있을꺼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시죠?
  • 가문의위암16.08.04 00:46:04
    0
    그런 의미로 쓴게 아닙니다. 박봉을 받아도 자기 원하는 일을 하던 선배가 적성과 무관한 일을 하다보니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로 쓴 애기입니다.
  • 블랙컨슈머16.08.17 11:59:4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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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은 해봐야 알아요...진심 쉬는날이더라도 쉬는날이 없음...가족도 끌여들여 같이고생하게 되고...물론 장사 잘되는 곳은 사람쓰고 물건가져오라 하면 되지만 영세집들은 자기들이 주말에 장보고 퇴근해서 장보고 다듬어 놓고 엄청 빡세더라구요
  • 흉모왕자16.08.03 12:04:3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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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문님 말처럼 잘 생각하시고 하셔요~
    저도 가게 하고있지만 정말 잃은게 더 많네요...
    아직 젊으시니까 졸업 후 생각해보심이...
  • 쩡이16.08.03 18:21:4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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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는 본인이 취업하고 직장 다녀본 경험이 없어서 하는 고민임..

    요즘세상에 물려받을게 있다면 금수저나 다름없음 ㅇㅇ
  • Reack16.08.03 23:11:5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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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년동안 운영하고 살아남은 가게를 물려주시겠다는데.....
    5~6년정도만 빡시게하면 돌아가는걸 알테고 10년만 하면 달인이 될텐데 그다*턴 경영을해도 될듯한데요..?

    직장생활 2년차로써 너무 부러운분임.
  • 하나더하기16.08.03 23:17:2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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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매출 150이면 한달 4500만 음식점 마진율 40프로 잡아도, 한달 1800만인데,, 보통 중소기업 신입 연봉이 2000에서 2500정도인데, 나라면 두말안하고 합니다, 글쓴이는 일하기 싫어서 이런저런 이유를 찾고있는거같은데요 일반 회사에 인턴으로 한달간이라도 일하시면 지금 글쓴이 아버지가 얼마나 좋은 이야기를 하시는지 알수있을겁니다,
  • 742394616.08.04 06:08:2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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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사가 쉬운것도아니고. . . 말은 쉽게 하시네요 모두들. 고민은 해보겠지만 학업을 계속하면서 시간 나면 계속 가게를 도와주는 식으로 할꺼같습니다. 무슨대학에 다니며 무슨과다니는지는 모겠지만. 윗불들 말은. 무시하시고 학원에 좀더무게를두세요 기게야 어디도망치는것도아니고. 님이 마음 먹으면. 할수 있겠지만. 학업은 타이밍 놓치면. 다시 잡기가여렵습니다. 님이 대기업 공기업 가실 생각이있시면. 노력해보시길
  • pian16.08.04 10:56:1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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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심정이 뭔지 알것 같습니다.

    오래된 가게일수록 젊은 피가 필요합니다.
    새로 도입되는 신기술이나 환경에 적응하는건 젊은 세대가 잘하거든요
  • 쩡이16.08.04 20:24:5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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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알바도 해보고 공장도 다녀보고 취직해서 회사 생활도 해보고 지금은 장사하고 있습니다.

    능력만 된다면 자기 장사가 최고입니다.
    아무리 장사가 힘들다 경기가 안좋다 해도 쥐꼬리 월급쟁이보단 낫더라구요 저는..

    직장인 월급300만원이면 그냥저냥이지만..
    저는 한달300만 순수익 나면..요즘 장사가 잘 안된다 느끼고 우울해집니다..스트레스 받구요.
    결국 기준의 차이겠지요
  • 김재성16.08.09 16:57:5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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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 생각하셔야 할 듯.
    제가 아는 분은 월 매출 7000천만원정도 찍는
    아버지 가게 물려받아서 했다가
    5년만에 망했습니다.
    일단 주인이 바뀌니 손맛도 바뀌고
    아버지시절에는 용납되었던 서비스의 질도
    바뀌고 그러다보니 손님들 점점 줄어들고.
    정말 독한 마음 아니면 물려받아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조선깡16.10.05 11:50:2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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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어도 아버님 가게에서 바닥 걸래질부터 시작해서 주방까지 단계적으로 일을 배우시면서
    가게 식구들이 아닌! 손님들로부터 인정을 받을때 물려 받으시는게 순서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글쓴이분은 아직 졸업도 안하신 상태이세요.
    그런 상태에서 가게일을 배우고, 물려받는다면?
    나중에 영업하면서 힘든일이 있을때마다, 그때 취업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미련이 계속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겁니다.

    취업준비 하시고, 취업하세요. 직장생활 해보시구요.
    미련이 안생길정도로 도전해보신 뒤에, 그뒤에 고민하셔도 늦지 않을것 같습니다.
    아버님이 정정하시니까 ^^
  • 조선깡16.10.05 11:54:1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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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대를 이어 식당을 하시는분들 보시면,열대여섯때부터 부모님 도와서 식당일을 하고, 대학은 아예 포기하고 오직 가업만을 생각하면서부모가 자식을 가르치고, 자식도 열정을 가지고 배웁니다.글쓴이분처럼 돈을 얼마버네 어쩌네는 따지지 않습니다.쉬운말로, 아버님 식당 주위에 짬뽕전문점 3~4개가 새로 오픈한다고 해도끄떡안하고, 단골들 발길이 다른쪽을 향하지 않게 할 자신이 있을 정도이신가요?한번 곰곰히 깊이 생각해보세요
    아버님께서는 가능하시겠지만, 본인이 물려받는다면 어쩌실지... 자신이 있으신지... 감당하기 어려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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