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업하고 근 2년만에 짱공에서 글을 올리게 되네요.
각설 하고, 요즘 부쩍 일에 대한 스트레스와 이직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면서 머리속이 복잡미묘 합니다.
간략히 제 상황을 얘기하자면,
27살에 지방4년재 졸업후 전공과는 다른
15명 미만 중소기업 기계설계직 취직,
취업 한지 어언 횟수로 3년차, 5개월 뒤 만2년
연봉은 2700 퇴직금 별도, 상여 500, 연봉에 포함,
떡값, 휴가비50% 상여에 포함
월~금 9시 야간 기본, 긱사 생활, 주말 집으로 탈출
회사 업종이 산업용 노오븐 그러니까 플랜트 설비 기기 제작부터
설계 및 엔지니어링 시운전까지 하는데요,
중소기업이다보니 사장님까지 5명인 설계사무실에서 업무량은
미친듯이 많다는거에요,.
아시다시피 설계직이 도면 그리는 것 부터 해서 저는 자재 뽑는거
?
(솔직히 이거 도면 그리는것 부터가ㅅ.ㅂ장난똥때림 미친듯이 검토,리뷰검토리뷰 수반복에, P&ID, 이제는 아이소 까지 그리라함)
부터 발주,구매하고 자재 들어오면 공작도 그려서 외주가공
보내고 관리하고, 또 까다로운 산업안전이나 에너지관리 공단
PSM받는 기기들은 검사 접수 부터 서류 준비 다하고,
EQ도서, 한마디로 커스터머가 받을 설비 족보(장난 아님;;)
만들고, 포장부터 출고 까지 온갖 업무 짬뽕으로 다 하
?출고하면 또 현장감독이랍시고 2달가량 공사 감독하고
야근수당 같은거 없고, 무엇보다 개인생활 없는게
정말 힘이 드네요.
설계 인원이 사장님, 이사, 부장, 사원 나 포함 둘 인데
사수라기도 뭐하지만 부장은 전기,p&id, 아이소, 시운전 담당이고
설계 도면은 그릴줄 모름니다. 이사는 개 미친 조울증 말기 환자
같습니다. 일 면에서는 그냥 가차 없고요 인성,인심공격,욕 만
안 했지 업무 쉴틈없이 몰아 부치고, 눈치 오지게 주고, 자신감은
북돋아추지 못 할망정 주눅 들게 만들고 (부장 빼고)저랑 1살 동
생인 사원은 걍 반 노예 피가 마릅니다, 그러다 언제 그랬냐는듯
상냥하게 톤이 바뀌면서 태도가 달라졌다가 오락가락 하면
사람 돌아버리겠다니까요. 아직도 적응이 안되요.
이사에게 오는 스트레스도 장난이 아니에요.
영업이 따로 없음에도 그래도 경기 안타고 일은 꾸준히 사장이
따오고 회사에서 배우는 일들은 미래가 있다보니 이거 하나로
힘들어도 버티고 있는데 솔직히 급여가 너무 탐탁치가 않고..
뽀나스는 있다만 어차피 연봉에 포함이고 기본급은 세전 150도
?안되는..? 어디가서 말도 못 꺼내요..
이럴바에 일한 만큼만 받고 쉴때 쉬면서
내 개인생활 보장 되는 곳이라면
장래성이고 뭐고 그냥 갈꺼 같아요,
한편으론 비전공자인 내가 그래도 이쪽 업계에 취업이 되서
경험도 쌓고, 내 경력이 올라가는 거에 감사히 생각하며
나름 열심히 노력 해보았고, 칭찬받으려고 용을 써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제 한계인지 이제는 의욕도 안 나고 일하는기계 마냥
소모품으로 느껴지고 회사에 정도 식으면서 하루 하루 그냥
?디니고 있어요, 매너리즘이 너무 빨리 온거 같기도 해요.
첫 직장이라 제 식견이 좁을 수도 있는데 설계직에 몸 담고
계신 다른분들은 어떠한지 얘기도 듣고 싶고 제 연봉은 어느
수준인건지도 궁금 하고요. 이쪽 일 경력을 살려서 다른쪽
취업이 될만한 길이 있을지 질문도 하고 싶습니다.
글이 두서 없이 횡설수설 푸념하는 글이 되버렸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모든 직장인들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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