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업일을 하며..(1)

붉은아메바 작성일 16.09.05 22: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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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끔 정경사에 글을 올리곤 했는데. 이쪽 사회생활란은 첨이네요.

 

저도 기구한 팔자인지 보험 업무를 하다가 갑자기 부동산 중개업을 하게 되서 그동안 있었던 일을 잠깐 쓰려고 합니다.

 

보험쪽 일 때려치고 몇년 직업훈련 학교도 다녀도 보고 자격증도 몇개따고 직업 패키지도 신청하고 했는데

도무지 요 몇달간은 취업이 안되더라구요. 사람인에서 저에게 입사 요청한 생산직도 서류검토해 보고 연락한다고 했는데

연락도 안오구요. ;;

 

덕분에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직원을 찾는다길래 바로 대표한테 전화 했더니.

 

잠깐 사무실로 와서 얼굴좀 보자구 하더라구요. 이것저것 물어보고 가족증명서 확인하다음 내일부터 출근하라길래

 

이력서도 없이 출근 한지가 벌써 한달이 되어가네요 ㅋㅋ

 

이쪽 일은 처음은 원룸 투룸 전세 월세로 시작해서 점점 상가 임대 매매 단독주택, 건물, 공장부지 뭐이런 식으로

업무 범위를 넓혀간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당연히 상가, 단독주택, 건물이 수수료가 훨씬 많이 받는것 같습니다.

 

처음에 공인중개사 자격이 없으면 보조인으로 들어갑니다. 사무실을 낼수 있는건 개공(개업공인중개사)라구 하구요.

개공 밑에 공인중개사 자격있는 사람을 소공(소속공인중개사)라고 합니다.

물론 보조인이 계약을 따도 계약서 작성시에는 개공이나 아마도 소공이름이름으로 계약서를 씁니다.

소공은 사실 잘 모르겠어요. 대부분 소장님(개공)이 서류를 작성해 주시기 때문이죵.

 

이쪽일은 놀랍게도 ㅋㅋ 기본급이 없는 곳이 많습니다.

계약한만큼 가져가요. 예를 들어 계약 1건당 수수료 나오면 그걸 5:5 , 6:4 비율로 개공하고 나눠먹는 형식이에요.

요즘에는 다방이니, 직방이니 하는 웹+전통적인 신문광고, k-ren(부동산 업자만 쓰는 앱임) 등등 고정되는 광고비가

꽤 많이 나가서 광고비지원이 되는지 요소도 중요합니다.

저는 광고비 지원 받구 5:5로 하고 있구요.아시는 사무장님은 6:4 인것 같은데(사실 잘모르겠어요 7:3일수도.) 광고비 일체 지원 없어요 ㅋㅋㅋ

 

그렇습니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보조인이나, 소공이나 완전히 프리랜서 입니다. 그래서 방올리는 사람들이 그렇게 필사 적으로 블로그, 앱운영등의 광고를 하는 겁니다.

 

길거리 돌아다니시다보면 종종 공인중개사무실이 보이실껍니다. 그리고 '아 요즘 불경긴데 장사가 잘되나 ?'생각 하실텐데요. 저는 한달간 다섯손가락 이하로 했어요 ㅠ.ㅠ. 솔직히 처음에 영업이 잘안되면 한달 0원이라는 최저임금을 비웃는 적자도 가능 하실껍니다.

물론 적성에 잘 맞고 영업이나 홍보능력이 잘 되시면 ?? 잘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래본적이 없어서요.ㅋㅋㅋ

 

원룸 방 구해보신분들 아시겠지만 건물에 붙어 있는 좋은 말로 하면 벽보(홍보), 나쁜말로 하면 '방 구해드려요'하는 찌라시종이들  많이보셨죠? 이것들도 다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나와서 붙이는 겁니다. 그래야 지나가다가 '어 여기 건물이 괜찮아 보이네?'라고 생각되시는 분들이 한번이라도 전화를 할수 있으니까요. 일단 고객한테 전화가 오면 고수들은 끌어땅기기로(고객에게 방계약을 하게 하는 기술을 끌어땅기기라고 대충? 표현하다라구요.)계약을 성사 시킬수 있으니까요.

그만큼 벽보가 중요하죠. 가끔 방싸게 구하려고 집주인하고 직접 통화할 요량으로 '주인이 방내놓음'이런것도 있는데요.

진짜 주인이 쓴것일수도 있지만.? 글쎄요. 제 경험상 대부분 관리하는 부동산업체들이 연락을 받아요.

 

원룸이 있는 건물을 매매할때, 중개한 사무실에서 관리까지도 해주는 경우가 많은거죠.

어쨌거나, 원룸 건물에 붙어있는 전번있는 벽보나, 스티커는 거의 부동산업체에서 붙였구나~ 라고 생각하심되용.

 

호칭문제~

알바할때 임시직, 일반회사에서 사원 이었던 저에게 이곳의 호칭은 부끄러울 정도로 높여주시더라구요.

처음간날 부터 저는 부장이 되었습니다. --;;;

뭐 저야 부장이 부담되서 실장, 사무장으로 낮춰?? 부르지만요 ㅋㅋ

이건 심리학 책에 나오는 유명한 방법이라 따로 언급 안드릴게요.

덕분에 양복입고 출근하고 있어요 --;;

 

흠.. 글이 길어졌네요.

다음에는 수입에 관한 문제랑(일명 복비 시스템), 경쟁상대(사무실간)?? 뭐 요런거좀 써보고 찝찝했던 경험담 요런거좀

써보려고 하는데요. ㅋㅋㅋ 조회수 보고 결정하겠습니다. 재미없으면 그만써야죠 뭐.

아 혹시나 같은 업종에 일하시는 분들. 불쾌한 부분이 내용에 있으면 이야기 하세요. 지우거나, 글을 내릴게요.

그럼 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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