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다섯살의 대학생입니다.
작년 말에 전역을 했고, 올해 복학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전 군대를 제대하기 전까지는 공부도 그냥그냥, 노는것도 그냥그냥 무엇 하나에도 충실하지 못하는 인간이였는데,
전역 후 정신차리고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주변 분들도 그렇고, 웹상에서도 이정도 나이에는 무엇이든지 새로 시작할 수 있고,
새롭게 도전할 수 있다는 말들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 후, 학교에서는 옛날에는 몰랐던 공부하는 법(?)을 터득해서 성적은 잘 받고는 있지만...
단지 그뿐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학교에서 수업듣고 괜찮은 성적을 받는것.. 딱 그정도가
제 한계인 것 같습니다.
지금의 전 반복되는 인생에 하루하루가 막막하기만 하고, 뭔가 인생의 다음단계로 넘어가려해도
너무나도 더디게만 진행되는거같아 답답한 마음이 큽니다. 여기서 뭔가 더 크게 벌리기에는
현재 하고있는것조차 망쳐버릴 것 같고, 저와는 달리 옛날부터 꾸준히 열심히 해 온 사람들과의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는 것같아 불안하기도 합니다. 군대 전에 그저 막(?) 살았던 것들에
발목이 잡히는 것 같아서 후회되기도 하고요... 한 인간에게 주어진 가능성이란 것을
이미 제가 살아오면서 다 써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저보다 연륜이 많고 더 긴 세월을 살아오신 짱공분들에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저 여러분들의 경험이나, 이야기, 조언 모두 감사히 새겨듣고싶습니다.
"당신이 스물 다섯살로 돌아간다면, 어떤 인생을 살아가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