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흙수저 입니다
어려서 부터 부모님이 가난하셔서 제대로 된 교육하나 못받아보았고요
커가면서 주변 친구들 항상 부러워 했습니다
부모님 원망은 많이 했지만 밖으로는 티내지는 않고요
주변에서 착한 아들로 생각될만큼 고분고분하게 자랐습니다
군필이며 대학은 지방대에 어찌 들어갔는데
돈이없어서
1년 휴학하고 공돌이 생활 하고 알바 하며
장학금 받으며
어찌어찌 늦은 나이 27에 졸업했습니다
대학 다니면서 시트콤처럼 용돈받고 자취하는 애들 너무 부러웠습니다
사실 학과도 군대가기전에 흥미가 있었지
갔다와서는 흥미를 완전히 잃어 버렸습니다
지금 와서는 왜 그 학과를 고집했는지 알수가없네요
주변친구들 평균 급여 보니 내집 장만 하는데 시간이 엄청 걸리네요
제가 나온과도 변변치 않아서 월급도 적습니다
네 사실 대학 졸업 후 취직 안했습니다
그냥 노가다 다녔습니다 그러다 포장이사직원이 되었고
일당 월급 닥치는대로 했습니다
투잡도 하였고
주변에서 대학도 나온놈이 젊은 나이에 노가다 한다고 안 좋은 시선도 있었지만 그냥 웃으면서 만족한다고만 대답했고요
벌이를 보면 생각보다 괜찮은데 주변에서 안좋은 시선 때문에 부담스러웠습니다
몸도 굉장히 고됬고요
가끔 내가 뭐하는짓일까 다른 걸 공부해서 지금이라도 사무직을 가볼까 생각도 많이 해봤고요
많이 살아온건 아니지만 다시 20대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더 잘 해볼수도 있을거 같은데
이글 쓰게된 계기도 너무나도 기쁘고 후회되는 삶이라
나중에라도 볼수 있게
흔적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사실 어제 제 명의로 아파트를 계약했습니다
부모님 도움없이 2억4천짜리 대출 5천 끼고요
빚이 얼마나 힘든건 줄 알기에 대출은 안할려고 했는데
특장차 현시세로 5천짜리가 있어서 딱 그만큼만 땡겼고
집보러 갔는데 들어서는 순간 너무 기쁨과 동시에
매일 매일 힘들었던 순간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가네요
대학 졸업하기 전까지는 여자친구 몇번 사귀고 그랬는데
졸업 후에는 한번도 못만나보았습니다
직업때문에 기회도 없고 만날 생각도 없었고
취미 생활은 오로지 새벽에 승용차타고 인근 드라이브 밖입니다
이글 쓰고 혼자서 드라이브나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