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30살? 다들 저 같은 고민 하셨었나요?

라라세세 작성일 16.10.15 21: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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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며칠째 읽어보기만 하다가

용기내서 가입했는데 드디어 오늘 이등병이 되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최근에 여러가지 안좋은 일 들을 겪어서 이직을 생각하고 있거든요

제 나이는 29살 이구요 2개월 뒤면 30살이네요...

제 나이 때가 제 2의 사춘기에 접어드는 시기라는데... 

저만 이렇게 힘들고 아픈거 같아요 

 

처음에는 결혼까지 생각한 여자친구랑 헤어져서 그런줄 알았는데

현실을 직시하고 보니 여자 땜에 마냥 풀 죽어 있을 수만 없는거 같습니다.

 

현재 충남에 위치한 워터파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달 (10월)까지만 하고 그만 둘려고 하는데 (올 12월 3일이 딱 3년차)

이 회사에서 저의 길은 여기 까지인것 같아요

급여는 세금 떼고 210만원? 206만원 정도 받구요

다른 워터파크도 그렇듯이 바쁠때만 바쁘고 한가할땐 너무나도 한가하죠.

 

제가 허세부리는건지? 아님 겉멋이 들어서 그런건지?

심장이 뛰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1년 전부터 계속 했었거든요

여기서 근무하면 성취감을 느끼기가 어려웠고 친구들에 비해 도태되는거 같기도 하고

스트레스 받는것도 엄청나구요 받는 돈에 비해 일이 한가하다고 사람들은 좋다고 말하고 

이런 현실에 안주해서 사는게 너무 싫네요 솔직히 회사 사정도 그렇게 좋은편은 아니라서요

 

뭔가 배우고 성취감을 느끼고 성장하고 싶은데

능력이 없어서 그런건지 그냥 제가 문젠건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안될것 같아서 일단 퇴사하고 쉬면서 일을 찾아볼려고 합니다.

같은 직장에 다니는 친한 분들에게 물어보니

"니 나이 늦은거 아니다.", "다 그렇게 생각할 때야", "다 그런 고민할때야"

이런 말 하는데 제가 본 미래는 정말 어둡고 자신이 없네요

 

친형이 서울 노량진에 있어서 일단 밤에는 알바를 하고 

낮에는 국비지원?인가? 신청해서 디자인 관련 업무를 배워 볼 생각 입니다.

예전부터 그림그리는걸 좋아했는데 어릴땐 형편이 어려워 포기했고

대학교땐 대학전공 따라 졸업하면 뭐든 길이 생기겠지 해서 그렇게 지내고

 

군대 전역 후 리조트서 일하다가 어찌 하다가 지금 충남 직장까지 왔는데...

저는 그림 다시 그려서 잘 될 수 있을까요?

저한테 재능이 있는지 가능성이 있는지 참...

 

사실 제가 뭘 잘하고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어차피 퇴사하면 고생할꺼 뻔히 아는데

군대 이병으로 돌아가서 정말 X 빠지게 성실하게 일 할 자신은 있거든요

빨리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결혼해서 살고 싶습니다.

 

디자인 관련 근무하시는 분들 혹은 저 처럼 이런 고민을 하셨던 분들

경험담 좀 얘기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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