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기만 하다 29때 친구소개로 자그만한 호텔에서 구매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입사하기전 거래처 대금이 많이 밀려있다고는 했었지만 취직결정을 하면서 그게 뭐 대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한두개월이 지나고 계속 대금이 이월대기 시작하자 금방 불어 놔더군요.
그리고 핸드폰에는 항상 거래처 사장님들 전화만 오고 출근하면 계속 전화가 오니 도저히
버티지를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6개월만에 퇴사를 하고 다시 지인분 소개로 지금 호텔에 오게됐습니다.
돈이 빵빵하니 대금 걱정할일은 없는데 여기 문제는 시스템이 잡혀져 있지 않으니
어느 부서 하나라도 제대로 굴러가지 않더군요.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그 시스템을 만들
대표란 분도 책임감이나 능력이 없고 세월아 내월아 하시는 분이네요. 그래도 타부서 팀장님이
애쓰게 이끌려고 하시는걸 보면서 많이 도와줬습니다. 근데 구인광고를 올리던 와중에 호텔 카지노
구매자리가 나서 이력서를 넣었죠. 근데 대뜸 연락이와서 같이 일해보자고 합니다.
제가 고민인 것은 늦은 나이에 일을 시작했고 계속 옮겨다니면서 신입으로만 간다는 겁니다. 또 열심히인
팀장님이 저에게 2-3년 다니고 경력채워서 나가는게 좋겠다고 합니다. 본래는 그 팀장님도 나갈생각으로
다른데를 알아보다. 나가기로 확정이 됐는데 갑자기 오늘와서 안나가고 열심히 하겠다고 합니다.
제가 이호텔텔에 입사할때는 적어도 3년을 생각하고 3년뒤에는 이직할 생각이었거든요. 근데 제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떠나가고 호텔은 체계가 잡힐 생각을 안하고 있는게 너무 짜증납니다. 대표란 사람은 천하태평이고
당장 인원이 없어서 업장사람들은 난리인데 뭔가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사람도 없고 정말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