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결혼이 인생에 전부는 아닌것 같네요.

31년산남자 작성일 17.04.24 14: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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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사회생활을 왕성히 하는 40대까지는
결혼을 안해도 수입이 있으니 먹고 산다손 치더라도
50대 이후 은퇴할 나이가 되었을 때 혼자면 고독할까봐
나름 결혼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32세 남자입니다.

그런데, 알고 지내던 50세 이상 형님(?) 들의 근황을 보아하니
결혼해도 50대 이후 삶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아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 형님 1, 63년생 올해 나이 55 / 미혼 ]

40대 초반까지 직장생활 하시다 퇴직 후 퇴직금 및 그간 모아놓은 돈을
부어 손세차장을 차린 형님입니다.

(20세 시절 손세차장 알바하면서 알게 되었죠)

혼자다 보니 돈을 악착 같이 모았고 재작년 경 충청북도에
건물 하나 사셔서 가끔 연락드리면 내려오면 술 한잔 하자고
하는 형님입니다.

카톡 사진들 근황을 보면 해외여행부터 등반, 골프까지
여유롭게 사는 티가 팍팍 납니다.

[ 형님 2. 65년생 올해 나이 53/ 기혼 슬하에 자식 둘]

대학교 때 시간강사를 하셔서 연을 맺게된 형님입니다.

여러 학교를 돌며 정교수를 위해 로비에 돈에 시간에
많은것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정교수 임용에 실패하고

자식들 대학 입학할 나이 되어 돈 나갈곳이 많아 진 이후
시간강사 급여로 도무지 삶의 유지가 힘들어 주간 편의점 알바
야간 대리운전 뛰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형님 3. 62년생 올해 나이 56 / 이혼 ]

마지막 형님은 회사 근처 프랜차이즈 빵집 사장님입니다.
입사 직후부터 직원들끼리 삼삼오오 커피며 빵이며 사려고
자주 가다보니 형님이라 부르게 된 분인데요.

이혼 여부는 회사 직원한테 듣고 되었고 예민한 부분이라
따로 사정은 물어보지 못했지만 회사 근교 원룸에서
혼자 살고 계십니다...

여하튼 케이스바이 케이스라지만
50대 이상 분들이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힘든 분은 힘들고 잘 사는 분은 잘 사는걸 볼때마다
꼭 인생에서 결혼이 필수는 아닌것 같아 글을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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