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대 2학년 전문대 입학 고려 중입니다..

닉값하는사람 작성일 17.11.17 22: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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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사이트를 눈팅한 지는 3달 다 되어 가는데 회원가입도 최근에서야 하고..^^

 

여튼 초면이라 생각하고 인사드립니다.

 

이 사이트를 보면서, 특히 '남자라면' 의 인생상담, 사회생활, 백수 탈출기를 보면서 많은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저는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신소재공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군필이구요.

 

학점도 높은면도 아니고 3.3 정도 되네요.

 

다름 아니라 제 친구들은 모두 전문대학교에 진학 했는데 대부분 다 정유계열의 대기업에 취직했습니다.

 

정년도 보장되고 노동 강도도 생산직이라는 타이틀에 비해 굉장히 편하다고 하네요! 

 

월급도 상상도 못할 정도로 많고.

 

제 친구들은 다 저보다 성실하고 고등학교 때 공부도 잘했습니다.

 

사실 친구들이 대기업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저 입니다. 지방사립 공대, 그것도 분교 (이원화 캠퍼스로 인해 14년도 부터 통합됐지만 인식은 분교죠..뭐)

 

학점이 높은 것도 아니고, 과가 요새 말하는 전자, 화학, 기계도 아닙니다.

 

취직...잘 모르겠습니다..잘 할 수 있을지..

 

과 특성상 제철이나 반도체로 진출하고 누구나 선망하는 기업의 좋은 직책을 가려면

 

석, 박사는 필수라고 하네요...과 자체가 굉장히 불리합니다..공기업도 인원을 아예 뽑지를 않고..

 

그래도 선배들 보면 천안이라는 지역 특점을 이용해서 어느정도 대기업, 중견기업에 가는 것 같더라고요.

 

노력하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문제는 대졸 공채로 들어갔을 시 40~45살이면 권고사직을 받는다는데 그게 너무나 무섭습니다.

 

그 안에서 그 나이 때 까지 피터지게 경쟁하는게 너무 무섭습니다.

 

대기업 생산직은 정년도 굉장히 길고 직업 만족도도 높은 것 보면..

 

지금에서라도 갈아타야 되나..싶기도 합니다. 

 

근데 너무 따분할 것 같기도 하고... 평생을 지방구석에서 보내는 게 싫기도 합니다.

 

어딜 취직하나 인생이 따분해 질 것 같기도 하고..너무 팍팍할 것 같습니다..그러니 문제는 안되겠..죠?

 

집이 적당히 가난해서 얼른 돈 벌어야 되는데..이 생각이 가득합니다...

 

...

 

하지만 늦은 나이로 대기업 생산직에 취직을 할 수 있을지도 확신도 안 섭니다..이쪽이 나이를 많이 본다는데

 

너무 늦게 시작하는 건 아닌지...대기업을 취직 못하면 진짜 그 땐 죽도 밥도 안되는

 

전문대 졸업자 일텐데...어디 경력도 안 쳐주는 생산직에서 시간을 죽이는 제 모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석박사 과정을 거칠 돈과 학문에 대한 열정도 없는데..그저 제게 남은 학문에 대한 열정은 2년 정도일 듯 합니다.

 

 

어른들이 그래도 4년제는 달라! 4년제 가야지!! 이런 말씀을 하곤 합니다.

 

저는 그 생각에 의문점이 들 때가 많습니다..도대체 뭐가 이점인건지...

 

서,연,고 출신의 엔지니어도 고용불안 속에서 언제 짤릴 지를 걱정한다는데

 

전문대로 대기업 생산직이 안정적이고 오래 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건가요..

 

재수해서 다른 명문대에 도전하는 것보다 대기업 생산직을 노리는게 더 나을까요..제 상황에서

 

40살에 권고사직으로 나와서 중소기업에 입사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짱공 유저분들은 23살의 저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지 참 궁금합니다..

 

제가 이 시점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도와주세요..

 

긴 글이지만 걱정많은 젋은이 하나 살려준다 생각하시구 답글 부탁드리겠습니다.

 

부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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