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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관련 직업을 생각 중 입니다

오르바나에어 작성일 18.02.06 16:29:42
댓글 2조회 2,254추천 1

상당히 늦은 나이에 사정이 있어서 하던 일을 내려놓고 상담사를 해야겠다 싶어  

자격증을 좀 알아보던 차에 검색을 하다보니  

네이년 같은 경우는 죄다 무슨 홍보성 글만 있고 종류도 너무 많은데다 

어디 협회 링크만 걸려져있군요. 협회도 한군데도 아니고 죄다 다르네요.

기본적으로 심리상담이나, 청소년 상담, 음악치료상담을 생각 중 입니다.  

 

상담사라는 자격이 심리학과 관련해서 자격을 취득해야만 취업을 할 수가 있는건지

혹은 민간업장이나 개인 자격으로 정신과 치료는 아니더라도 상담을 할 수 있는

자격 여건이 되는건지 아리송 합니다. 사실 제가 힘들었을 때의 경험과

관계를 바탕으로 좀 도움이 되었으면 싶어서 생각한 직종인데

 

상담사로 먹고 살고 있다는 글도 없고 취업 유무가 불투명하네요.

꼭 전문상담사가 되어야겠다기 보다는 뭔가 할 수 있는게 없나 궁금합니다.  

 

- 추가로 홍보하는 단체들은 시험접수 수수료 장사하는 건가요? 

  • 12시35분18.03.04 15:42:01 댓글
    0
    제 와이프가 청소년 심리 상담사를 했었어서 아는 만큼만 알려드립니다. (지금은 그만둠)
    1) 직업적 스트레스 : 무엇보다 스트레스의 끝입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어루만져야 되기 때문에 마음의 병이 생깁니다. 그래서 상담사들도 한번씩 수련받으러 가야하고, 다른 상담사한테 치료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직업병이라고 하면, 상대의 마음을 함부로 건드리면 안되기 때문에 굉장히 사람이 느리게 변합니다. 이 말은 말하는 구조나 생각하는 방향이 미괄식으로 변합니다. 요것때문에 처음에 와이프 말하는 게 되게 어렵게 들렸어요.

    2) 자격 : 와이프랑 와이프 친구들 보면 사회복지학과나 심리학과, 상담심리 같은 과 나와서 담당 교수님 인맥빨로 직업 구합니다. 국가에서 주재하는 전문상담사1,2급 자격증이 있지만, 그거 있다고 뭐 변호사처럼 취업되는건 아니더라구요. 심리학 관련 학회나, 학교, 단체들이 무수히 많아서 사립 자격증 많이 있는데 결국엔 사교활동의 일환이고 계속 그 사람들이랑 관계를 유지하느냐 마느냐의 차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와이프도 상담사 일 끝나고 지도교수님 일 도와주러 주말에 가끔 나가고 그랬었습니다.

    3) 취업 :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거의 인맥빨이더라구요. 가끔 국공립 기관(학교, 센터)등에서 공지가 올라오는데, 학계 인맥으로 이미 선점된 자리에 들러리 모집인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제 와이프 같은 경우는 중학교, 정신병원, 상담센터를 모두 경험했는데도, 결혼 후 서울에 오니깐 인맥이 없다보니 서류가 다 떨어지더라구요. 심지어 토익 성적 요구하는데도 있더라구요... 글쓰신 분 말마따나 아픔을 겪어보고 진정한 공감을 해줄수있는 사람보다는 외적인 스펙이 우선시 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제 개인 소견)

    4) 보상 : 연애기간 동안 와이프가 일하고 받는 보상을 보니 진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너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상담사 직업이 정규직이 아닙니다. 와이프도 저랑 연애할때는 지방 군청 소속 상담센터에서 일했었는데, 센터장이신 교수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기 계약직이셨습니다. 와이프가 출퇴근을 왕복 40km거리를 했는데, 당연히 교통비 없습니다. 출장을 가게 되면 출장비는 챙겨주지만, 연봉 자체가 굉장히 약합니다.

    제 와이프는 결혼 후에 저의 권유로 해당직업을 그만두었고, 와이프 친구는 애기 갖기 전까지만이라도 돈을 좀 벌어보자는 생각에 못 그만두고 있지만 결국 그만둔다네요... 요새 한국을 보면 굉장히 중요한 직업인데도 그만큼 대우를 못받는,,,그래서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 오르바나에어18.03.04 18:25:40 댓글
    0
    인터넷 어디를 찾아봐도 알 수 없는 생생하고 세심한 댓글에
    마음으로 추천 100개 드립니다. 이미 한참 지난 글이라 포기상태
    였는데 그래도 역시나 힘든 길이군요. 아는 분이 자기 친구들이
    몇몇 하다가 그만두었다고 지나가는 말로 했었는데 쉽지 않은가 봅니다.

    다시한번 정성스런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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