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평범한 중산층으로 자랐네요
근데 평범하지 않은점이 있구요 아버지인데요
중고등학교때 이미 온갖 노이로제에 걸리게 하신 분이세요
집밖에서는 친구들한테 인기도 많고 나서서 사회보고 말도 잘하는 분인데
집에서는 상식적이지 않은 말과 행동을 끊임없이 하는 ㅎ
예를 들면 어렸을땐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 정리 안하고 문밖에 못나오게 한다던지 그 얘기하는 상황 분위기 자체가
아 저분은 미친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강압적이고 강했죠
그 어린애한테 이불을 정리안하면 넌 절대 큰일 못한다 하나를 알면 열을안다 등등 ㅎㅎ
뭐하나에 꽂히면 사람이 노이로제가 걸리든 말든 입밖으로 말을 꺼내야 속이 편한 사람인거죠
뭔가를 설명하는 병에 걸린 사람처럼 입만 열면 뭔가를 설명합니다 듣고 있으면
내가 저걸 모른다고 생각하고 저런 얘기를 늘어놓는건가 ㅎㅎ 어른이라 듣고 있기엔 너무 상식에 안맞는 상황의 연속이어서..
입만열면 지적.. 아주 지극히 자잘한 지적질들 ㅎㅎ 어느 물건하나에 꽂히면 그 물건을 100번보면 101번을 지적질 하는..
심지어 말하는대로 해도 그 물건만 보이면 지적질 ㅎㅎ
약국 약사앞에서 건강에 대해서 일장연설을 하는 사람이에요 약사분이 어른분이라 참고 넘겨주신거지
당시 주위 사람들은 불안했을정도였죠.. 남들도 다 알고 있는 상식을 본인만 알고 있는거 마냥...
예전 만나던 여자를 소개시키려 왔는데 인사 받자마자 하는말이 '우리 집안이 어떤집안인지 알지?'
말로 주위 사람들을 한순간 병 신으로 만드는건 정말 타고 났죠
가장 큰문제는 가족말을 한귀로 듣고 흘린다는거에요 친구들 주위 선후배들 말은 잘 듣어요 집안일을 친구들하고 상의하는 분이시니까요
가족을 발아래 두고 사는 분이니 내가 당신때문에 이렇게 힘들었다 지금도 힘들다 라고 말을 해도 그 순간 미안하다 하고
달라지는건 없어요 성격에 안맞다는 말만 되풀이할뿐이에요
동생은 정신과 치료도 많이 받았고 지금은 연을 끊고 살고 있구요
이제 70을 바라보고 계신데 조금이라도 바뀌셨으면 하는게 큰 바램인건지 ㅎㅎ
결혼이라는걸 하기도 겁나네요 아버지란 사람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답답하기만 하네요 정신과 치료를 권해도 듣질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