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무실에 짜증유발자가 있습니다.
나이는 50대 초반인데 세상에 뭔 불만이 그렇게 많은지...
간략하게 정리해서 올리면
1. 모든 사람을 깐다.
저사람이 어쩌구 저쩌구 정도가 아닌 모두 그냥 개xx, C발xx 입니다.
저따위로 일하니까 샹놈 소리 듣는 다는 둥, 맡은 업무 소홀히 하면서 지한테 돈되는 일만 한다는 둥...
아주 위(관리자들은 60대 초반)부터 아래(30대)까지 싹 다 깝니다.
그사람 말대로 하면 지금 일하는 곳은 아주 쓰레기 집단입니다.
2. 자기 얘기 안들어 주면 화낸다.
세상 자기는 제일 일 잘하는 사람인데 주변에서 힘들게 한다고 모임 단톡방에다가 씨불여서 계속 올립니다.
누군가 조금이라도 옹호해주는 글 올리면 신나서 더 씨불입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혼자 조용히 떠들게 냅뒀죠.
그러면 눈치 좀 채서 그만하고 그래야 되는데 그래도 열심히 씨불입니다.
참다참다 한마디 했었던 분이 있는데 아주 개싸움 날뻔 했습니다.
'내가 이런데 아니면 화를 풀 곳이 없다. 그것도 이해 못해주냐.'
'너도 그놈들과 똑같은 놈이다.'
이런 말을 내뱉으면서 아주 개 진상을 피우니 사람들이 슬슬 포기하고 있습니다.
3.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제일 짜증나는 일이면서 제가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이사람이 조금 먼곳에서 출퇴근을 합니다. ktx를 타고 역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오는데
출근하는 길이 비슷하면 태우고 올수도 있죠. 그치만 10분 이상 돌아오는 길을 매일 아침 태우고 올수는 없는 거 아닐까요.
1년동안 태우고 다녔다가 이사한 김에 너무 멀어져서 이제 못태우고 다니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출근길이 너무 힘들어졌다. 30분 일찍 나와야 해서 피곤하다.'라고 저한테 징징대더군요.
당연히 그게 끝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한테 '지를 그동한 얼마나 도와줬는데 출근하나 못도와주나'라고 뒷다마 까고 다닌답니다. 죽통을 팍 날리려다 참았습니다. 손에 똥 뭍히기 싫어서...
웃긴건 제가 모르고 있을 꺼라 생각하는지 사무실에선 엄청 친한척 합니다. 저한테 개인톡도 날려요. 이런 씹탱구리 ㅡㅡ
4. 자기 일을 남에게 떠넘긴다.
별것 아닌일 또는 자기의 업무니 당연히 해야 할일들을 하고 엄청 생색냅니다. 자기가 이렇게 일을 많이 한다라는 식으로요.
그렇게 생색을 다 내놓고 그게 끝입니다. 사무실에서 조금도 움직이려고 안할 뿐만 아니라 하다 못해 우편물도 지손으로 처리안합니다. 어떻게든 남한테 시키지. 더군다나 어디든 작은 업무 협조라도 요청오면 큰 소리치면서 지들은 일 똑바로 안하면서 자기한테 넘기려고 한다고 꺼지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아놔.... 쓰다보니 또 짜증이 나네요. 이제 곧 40줄이고 나름 다양한 업종에서 일을 해서 여러사람을 겪어 봤지만
이런 새끼 처음 봤습니다.
책상이 마주보고 있는데 좀더 서류와 책을 쌓아서 산성을 만들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