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소 글이 지루하고 길어질수도 있지만 인생선배님들께서 읽어주시고 뜻깊은 조언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소개를 하자면
28살 현재 2년차 중소기업 대리로 일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보안장비 엔지니어고 지금 저의 진로방향을 보면 기술영업쪽으로 크고 있습니다.
현재기업에서 나름 중요한 위치, 거의 모든일 제 선에서 커버치고 있는듯하고 그에 따라 회사 대표께서도 인정해주십니다
돈은 초봉2100으로 시작해서 2번의 연봉협상으로 지금은 기본급 3천 받고 나머지 +@ 입니다.
그냥 저냥 평범하게 살고 있는듯 합니다.
만약 이 일을 계속 하게 된다면 여태 하나씩 준비하던 자격증 계속 따고, 영어도 공부하고, 대학원도 차후엔 생각있고,
남들 승진하고 좋은 곳 이직하려고 스펙쌓듯이 저도 그렇겠지요.
지금 생각하는 다른 길은....
작은아버지께서 창호샷시 사업을 크게하시고 사업수완도 어마어마하게 좋습니다. 사업으로 벌어서 현재 상가건물 몇개 갖고 계시다고 하네요.
그 외 공장에서 제작 및 시공 기술자들은 외사촌 형들이구요. (들어가서 기술 안가르쳐주려고 하진 않을 겁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90년대 저희 아버지께서 창립자이시고, IMF전에 당시 금액으로 어음규모만 몇억단위였다고 하니,
어렸을 땐 나름 유복하게 자란 것 같습니다. 그 후 아버지는 지병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 공장에서 일하던
작은아버지께 그냥 거래처부터 공장까지 대가없이 통째로 다 드렸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부터 외사촌형들도 계속 일하고 있구요.
그후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걸 몇배~몇십배이상으로 부풀린 작은아버지도 대단하신 분이죠.
물론 원래 아버지꺼였으니 내가 가져야 한다 그딴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습니다.
서론이 다소 길었고...
작은아버지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IT그거해서 뭐 얼마나 벌겠냐. 자기 친구들도 50대 다되어서 지금 다 퇴직걱정한다
그런식으로 작은아버지 회사 들어와서 일배우는 걸 돌려서 말씀하십니다.
여태까지는 저도 노가다에 편견이 있었는지 별 관심 없었는데 한2~3년 굴러먹으니 생각이 바뀌더군요
지금은 일반샷시만 하시는데 하이샷시, 타지역까지 욕심이 있으신듯하고
사촌동생(작은아버지 아들)과 저에게 차 후 운영을 맡기는 것도 누나통해서 얼핏 들었네요(누나가 집안 첫조카라 친합니다 같이 살기도 했구요)
다만, 저는 월급쟁이 사장정도겠죠.
이것저것 따져보며 작은아버지 밑에 들어가서 바닥부터 배운다고 생각하고 향후 10~15년 생각하면
1. 현재회사 계열분리 후 한쪽의 계열 운영권승계
2. 만약 갈라져서 따로 사업하겠다하면 거래처 등의 사업에 도움을 주시는 것에 대한 기대.
정도겠네요.
여기까지 정리된 내용을 주위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면 열이면 열 전부 왜 안옮기냐고 합니다.
물론 위 글처럼 좋은 경우만 생기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불확실성에 비해 훨씬 더 좋겠죠
그러나 IMF 때 미수금 처리가 안되어서 집안 풍비박산 나는거보고 사업이 언제까지 계속 잘되리란 보장을 하기도 어려울거라고 봅니다.
지금 가장큰 고민은 작은아버지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지만 마냥 여기 기대지 않고
큰기대 없이 혼자서 혈혈단신 창호샷시라는 그 일에 대해서만, 차 후 제가 할 사업까지 생각해서
현재하는 일과 비교하면 어떨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일에 대해선 각각 장단점은 있어서 뭐가 더좋다 안좋다는 없는 것 같고, 노가다꾼이라는 수식어는 붙을수도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노가다꾼이고 나발이고 돈 잘벌면 장땡이라 봅니다만....
인생선배님들의 넓은 혜안으로 좋은말, 질타, 조언 모두 감사히 새겨듣겠습니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