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로운 회사 출근하자마자 그만뒀습니다.
역대급으로 빨리 그만둔 회사네요. 그동안 회사가 아무리 좆같아도 최소 1년이상은 다녔었는데
오늘 출근한 회사는 진짜 노답중에 노답이네요. 중소기업인데 회사 아이템이 괜찬고 이쪽 분야 전망이 밝아서
지원했고 면접 합격하여 출근했습니다만,
9시까지 출근이여서 8시40분쯤 도착해서 들어갔는데 사무실이 아주 쓰레기장이더군요.. 거의 한 두달 이상은
청소안했고 막 자재들과 온갖 쓰레기들이 바닥과 책상위에 널부려져 있더군요. 출근하자마자 저보러 청소좀 하라고해서
사무실 바닥 쓸고 쓰레기 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자리 앉았는데 갑자기 어떤분이 오더니 목금토 출장간다면서
저도 가야된다면서 집에 못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목요일날 몇시에 출발하냐고 물었는데 "새벽3시에 출발하니까
전날(수요일) 일 끝나고 사무실에서 새벽3시 까지 대기하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동안 여러 좆소에서 경험을 했던 터라 여기까지는 참았습니다. 그런데 제 사수도 없었고(개발직) 업무에 대한 설명도
없을뿐더러 어떤 안내사항도 없이 그냥 신경안쓰더군요. 그래서 "그냥 첫날이니까 회사파악하는 겸해서 참자" 하면서 회사
폴더 보는데 보니까 작년에 핵심인원이 대거 퇴사햇더군요. 그리고 저 입사 전에 저와 같이 개발직으로 입사한분이 한달도
안되서 그만둔 흔적이 있더군요 사직서가 워드파일로 작성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이것도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대로 퇴근시간까지 멍때리고 있었는데 다들 퇴근을 안하네요.. 몇몇 분들은 그냥 계속 핸드폰으로 게임하고 있었는데
저녁 7시가 넘어가는데 아무도 퇴근을 안하고 심지어 저녁조차도 안먹네요. 거기다가 관리인원이 사무실에 없어서
뭐 제대로 관리도 안되고 도저히 노답이여서 그냥 먼저 퇴근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만둔다고 사장한테 문자 보냇네요.
ㅋㅋ지금까지 좆소다니면서 가족회사, 역대급 싸이코 직장상사, 예민보스 사장등등 다양한 회사를 겪었는데 이번만큼
아예 기본조차 안지켜지는 노답회사는 처음이네요; 다음에는 이런 낌새가 느껴지면 그냥 점심쯤에 나와야 겠습니다.
* 집에 오자마자 멘붕상태에서 글 쓰다보니 몇가지 안적은게 있어서 추가로 적습니다. 이제 조금씩 정신차리니까 기억이 나네요.
출장관련해서 새벽3시 출근해야 된다고 한후에 저에게 운전 할 수 있냐고 물어보더니 운전 할줄 안다고 하니까 "아 그럼 잘됬네~" 하면서 자기 운전안해도 된다고 좋다고 실실 쪼개더군요. 출장가는곳은 부산이였습니다. 참고로 회사는 안양쪽입니다.
회사인원이 저 제외하고 5명이였는데 그중 제 나이 또대로 보이는 2명이 있었는데 정체불명이였습니다. 어떤 직무로 들어온지도 모르겠고 그냥 하루종일 일어났다 앉았다 거리면서 돌아다니기만하고 핸드폰 게임 및 인터넷 서핑만 하고 심지어 출근하고 저녁7시까지 컴퓨터도 안키더군요. 제가 그냥 그만두려고 7시조금 넘어서 퇴근하면서 인사했는데 다들 눈빛들이 이상했습니다. 마치 딴 세상 사람 쳐다보는 눈빛으로..
심지어 점심시간도 제대로 안지켜졌는데 점심시간이 시작한지 20분정도 지나서야 밥먹자면서 일어나고 밥먹고오니 바로 점심시간 끝나더군요. 저로써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점심시간은 보통 다 지켜지던데..
면접때는 분명히 오래일할 사람 구한다고 했고 근무시간은 주40시간이고 야근은 바쁘지 않는 이상 잘 없다고 했었는데 결국 뻥이였고 도저히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였네요. 대놓고 출장강요에 딱봐도 의미없는 야근 밥먹듯이 하는데 면접에서 말했던거랑 너무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