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곳으로 노예로 팔려갔다 왔습니다..

재돌사마 작성일 19.02.17 08: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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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안양에 드론 관련 후기 남겼던 사람입니다.

 

그 이후에 다른곳에 면접을 보고 합격하여 일하다가 도망왔습니다.. 3주동안 지방 공장에 묶여있다가 어제 도망왔습니다.

 

자세한 스토리를 적어보겠습니다.

 

 

(내용이 약간 깁니다.)

 

 

 

무인수송장비를 설계하는 회사에 이력서를 지원하였고 서류에 합격했다며 면접을 보러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면접을 보았고 사장님 마인드도 괜찮고 비전을 제시 해주셔서 저도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는 설계업무로

 

지원하였고, 앞으로 무인수송장비가 대부분의 생산현장, 공장에서 이용할거라며 수요가 많아서 앞으로 바빠질것이고 

 

할일도 많고 배울것도 많다고 하셨고 프로젝트도 현재 많이 받은 상태라서 인원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면접후에 면접합격했다며 연락을 받았고 마침 지금 수송장비를 얼마전에 업체에 납품하였고 현장에서 돌리고 있다며 

 

4일간 현장에서 교육을 시켜주겠다며 지방으로(수도권에서 차량으로 1시간 30분거리) 출장을 가자며 출장 준비를 하고 

 

오라고 하였고 출장후에 사무실로 출근하면 된다고 하였습니다.(기존 사무실에서 새로운 사무실로 옮김다고 하였고 기존 사무실은 없어진 상태) 

 

 

그래서 출근첫날부터 사장님하고 만나서 차타고 지방으로 내려갔고 도착한 곳은 지방의 구석에 위치한 한 공장이였습니다.

 

저를 내려주시고 사장님은 사라지셨고 현장에 있는 기존 직원 1명이 현장에서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숙박은 

 

주위에 위치한 모텔에서 하면서 4일간 머물렀습니다. 교육이라고 했지만 대부분 현장업무를 도왔고 그렇게 4일간 지내면서

 

일하다가 설날 구정이 되어서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얘기와는 다르게 구정 끝나고 사무실 출근이 아니라 다시 여기로 와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곧 마무리 된다고 하였기에 구정 끝나고 다시 내려갔습니다. 이때부터가 시작이였는데 곧 수송장비가

 

완전자동화 라인에 투입해야되는데 보니까 장비가 엉망인 겁니다.. 소프트웨어도 엉망이고 기구적으로도 개판이여서 

 

아무리 돌려도 무인으로 업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현장 땜빵업무를 계속하며 9시에 현장 도착하여 밤 12시까지 쉬지

 

않고 일을 헀습니다. 

 

 

그리고 완전자동화 라인 시작하는 날이 왔는데 무인이 안되다 보니 업체 사장이 와서 무슨짓을  하더라도 생산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으름장을 놓고 갔고 결국 수동으로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인수송설비가 무인이 안되고 계속 오류나고 

 

제대로 물건도 못나르고 하다보니 24시간 사람이 쫒아다니며 수동으로 해야했습니다.. 업체에서 물건은 24시간 동안 엄청

 

나게 생산되면서 나오는데 무인수송장비가 속도도 느리고 완전자동화도 안되서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24시간으로

 

2교대로 근무를 하게되었습니다. 매일 12~15시간 근무를 하였고 쉬지도 못하고 밥도 엄청 빨리먹어야 했고 화장실도 

 

못가고 그렇게 근무를 하게 되니까 열받아서 제가 사장한테 근로계약서를 요구했습니다. 주말도 없이 계속 풀로 일하게 

 

되는데 면접때 말했던 연봉외에는 아무것도 명확하지가 않았고 이렇게 현장에서 미친듯이 일 시키려면 수당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근로계약서를 빨리 좀 쓰자고 요구 했습니다. 

 

 

사장은 계속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현장 일 다 마무리 되고 쓰자고 횡설수설 했는데 저는 안되니까 빨리 쓰자고 요구 했고

 

메일로 보내주었는데 계약서에 수당(연장근로, 야근수당, 휴일수당 등등)이 전혀 명시가 안되어 있는 겁니다. 그래서 딥빡

 

해서 전화해서 난리쳤고 다시 계약서 보내달라고 했는데 다시 보내준 계약서도 완전 황당 하더군요. 

 

월급여에 연차수당, 및 일일 11시간 근로 기준으로 200조금 넘는 월급이더군요. 그리고 그외에 수당은 년간 500으로 

 

책정해서 연봉에 넣었는데 정말 황당했습니다.. 1주 동안 풀로 일한것만 계산해도 150만원(일급 및 수당포함) 가까이 되더군요. 

 

그런데 이걸 연 500으로 퉁치려고 하다니.. 어이없더군요. 거기다가 문제는 사장말로는 업체 생산이 뭐 1주일만 하니까 

 

좀만 참으라더니 보니까 최소 몇개월 이상 풀로 돌린다고 하더군요. 더 큰 문제는 무인수송 설비 자체가 문제가 많았고

 

절대로 자동화가 될수 없을 상태였기에 앞으로도 계속 수동으로 해야한다는게 정말 골치더군요. 도대체 사무실 언제가냐고

 

물었지만 뭐 건물이 아직 안지어졌다고 하면서 둘러대는데 진짜 어이없더군요.. 그냥 중간에 도망가려고도 생각했는데

 

자차도 안가져간 상태이고 너무 구석에 위치해 있어서 빠져나가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2주정도 집에도 못가고 

 

공장 지하에서 미친듯이 현장일만 하다가 결국 그만둔다고 하고 택시타고 전철타고 집에왔습니다. 대략 3시간 정도 걸렸네요...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애초에 설계니 뭐니하는건 거짓말이였고 설비가 문제가 많아서 수동으로 조작 할 현장 인원이

 

필요했고, 일용직이나 생산직으로 뽑으면 돈을 엄청 많이 줘야하니 이런식으로 낚아서 적은 연봉으로 계약해서 부려먹으려

 

한것 같네요. 단순히 수당으로만 계산하면 한달에 거의 500만원 정도 나오더군요. 쉬는날 없이 매일 12~15시간 근무하고 

 

심지어 야간에도 근무하는데 이거 돈 많이 드니까 돈 아끼려고 한거네요.. 숙소도 제일 저렴한 모텔에 머물고.. 

 

여러분들도 이런 경우 조심하세요... 집에오고 하루 지났는데 온몸이 아프네요; 피곤하기도 엄청 피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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