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삼십대 초반 결혼을 압둔 남자입니다.
저는 전기공돌이로 취직을 한 상태입니다.
첫직장은 괜찮은 외국계 기업이었는데 일과 사람이 힘들어 그만두고 새직장을 구해 지금 다니고있습니다. 첫직장에서는 상사가 제 머리위로 펜 던지며 욕을 하고 술쳐먹을때는 아이구 우리 ㅇㅇ이 고생이 많아 하는 한마디로 ㅈ같은 인간이었지만 워낙 실적과 업계 내에서 유명하다보니 제가 도망치듯 그만 두었습니다. 그 직장에서는 제가 엔지니어로 시스템관련 업이다 보니 제 생각과 제 의도가 반영이 되기도 하고 제가 스스로 해내는 일이 많았습니다. 계약이 수주되면 수주 금액대비 원가 절감 방안 모색등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한해 이삼십개가 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일반 건물이 아닌 병원이나 대형신축현장 같은경우에는 정말 미친듯이 협의사항이 쏟아져 나오는 관계로 일에 어려움을 많이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달에 ot만 100시간은 기본으로 찍기도 하고 너무 힘들어 결국 저는 퇴사를 하게되었고 현직장에 그냥 저냥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 직장은 하루에 한두시간 정도 일하고 시간 때우다 퇴근하고 그냥 저냥 지내기만 하면되고 정년도 보장이됩니다. 하지만 고민은 지금 하는일에 성과욕심이나 의욕자체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냥 숨쉬어지면 살고 숨 안쉬어지면 죽겠거니 하고 다니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급여는 전직장은 250+100~150 정도이고 현직장은 230이 다입니다.
결혼 예정인 신부는 그냥 다녀라 나는 너 몸상하고 마음상하고 다치고 진절머리나게 싫던 직장에 왜 미련을 보이려하냐 이럽니다.. 마음이 뭔가 허전하고 그런건 나아지려나 모르겠네요... 뭔가 공허한 기분들어 한번.주저리주저리 해보았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