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어가고 싶네요.

PRITAA 작성일 19.04.30 15: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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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궁금해 하시는 얘기부터 해볼게요.

저는 34살 평범한 중소기업 대리입니다.

연봉은 3500정도 되구요.

결혼도 했고 3살배기 딸을 두고있습니다.

 

제목을 결정하고 나니 .. 

어디서 부터 글을 써내려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전..

이제 시간을 거꾸로 돌려 제인생을 풀어볼까 합니다.

어디서 부터 어떻게 잘못됬는지...

 

 

 

 

 

전 중학교시절 소심한 성격에 게임을 좋아하고 안경쓴 깡마른 아이였습니다. 누가봐도 찐따죠. 저랑 어울리는 친구들도 비슷했습니다.거기다가 공부도 그리 잘하는편이 아니였습니다.

 

그렇게 평범한 중학교 생활을 마무리하고 전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역시 중학교때와 별 다를바 없이 비슷한 무리에 친구들을 사귀어 그냥저냥 즐거운 고교생활을 다니던 중

 

중학교 1학년때 단짝인 친구에게 전화가 한통 오게 됩니다. 

친구 : '한번볼래?'

 

간만에 친구한테 전화와서 기쁘기도하고 몇년을 못본친구가 얼마나 변했는지도 궁금하기도 했었습니다. 

시간을 잡고 주말에 그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제가 기억하고있던 친구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통통했던 살도 쪽 빠지고, 옷맵시도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소심했던 성격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말그대로 잘나가는놈같았습니다.

 

저는 놀랐지만, 내색하지 않고 그 친구와 PC방에 갔습니다.

PC방에서 저희는 자연스레 버디버디 채팅 프로그램을 켰고

(당시에 유행했던 채팅 프로그램 카카오톡 같은 것) 

서로 스타크래프트를 즐겼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스타크래프는 하는둥 마는둥 버디버디에 만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슬쩍 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놀람을 금치 못했습니다.

버디버디에서 엄청난 폭탄에 가까운 메신져를 받고있는것이였죠. 쪽지내용들은 전부다 이런내용들 뿐이였죠.

'오빠 어디에요 ?'

'야 너 나랑 안만날꺼야 ?'

'고백해도되요 ? 지금아니면 못할것같아서... ?'

'다음주에 을왕리 갈꺼지 ?'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여자들의 쪽지들뿐 이였습니다.

잠깐순간에도 쉴세없이 보내져왔습니다.

 

저는 그걸 보고 생각했습니다.

싯팔 이게 말이되? / 무슨 만화야 ? / 

(아마 많은분들도 저 처럼 생각했을거에요..)

 

잠시 당황했던 저는 그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저 : '너 이게 무슨놈의 인기냐?'

친구 : '아 별거 아냐'

저 : '몬데'

친구 : '팬도 있고, 아는 누나, 아는 여자들도 있고...'

저 : '팬? 무슨 팬? 후라이팬? 싯팔 몬디?'

친구 : '말그대로 팬'

저 : '니가 왜 팬이 있어?'

친구 : '나 춤춰'

저 : '춤?'

친구 : '웅 춤 고등학교가서 춤 동아리 들었으 그래서 매주 공연해'

저 : '아 그래서 춤추니까 공연 하니까 팬 아 ~~~'

 

짧은 만남을 뒤로한채 저희는 서로 옛날 얘기를하면서 각자 집으로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전 생각에 잠겼었습니다.

당연히 예전에 그 친구를 생각했죠. 

 

그 친구는 소심하고 통통한 까무잡잡한 얼굴에 나랑만 다니는 친구였는데... 지금은 여자한테 인기도 많고 살도 쪽빠지고 멋있어 졌네 그놈 소심한것도  온데간데 없어 보이고, 

아 난 뭐지 ... 난 뭐했지 ... 아 부러워 부러워서 미치겠다...

(그때 공부를 했어야했는데 저런생각하지말고 븅신아!!)

 

 

괸히 자괴감에 빠졌고 전 어느정도 마음을 가다듬고 그친구한테 전화했습니다.

저 : 나도 춤추고싶어

친구 : 그래 ?

 

2부를 올릴게요..

누가 기대할려나 모르겠네여..

 

『회사에서 몰래 조금씩 쓰다보니.. 길게는 못쓰겠네요.. 내일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맹세컨데 이 글에는 어떠한 거짓도 없음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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