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여기에 글을 쓰는 이유는 인생선배님들에게
저의 직무의 방향에 대한 고민이 있어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씁니다.
같은 분야가 아닌 인생선배님들도 한번 글을 읽어보시고 의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제 소개부터 하자면 저는 30대 후반의 미혼남으로 경력 15년차의 개발자입니다.
분야는 펌웨어 개발입니다. OS가 없는 분야로 STM32 칩셋을 사용합니다.
저는 14년의 경력을 가지고는 있습니다만, 한 회사에서만 쌓은 경력이구요.
처음에는 펌웨어라고 할 수 없고 그냥 C언어로 된 제품을 유지보수를 했었구요.
펌웨어를 한다라고 볼 수 있는게 약 5년전이고
단독으로 신규 제품 개발을 완료한것이 2016년 3월이네요.
내가 펌웨어 개발자다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 사실상 그때서야 된거죠.
회사는 점점 커가는데 저는 별다른 발전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회사 제품도 점점 복잡해져가고 있고.. 후임으로 들어온 경력자들은 저보다
다 능력이 좋고 그러네요. 저는 아직 관리자는 아니구요.
물론 14년이나 있었던 만큼 회사 시스템이나 제품 개발 노하우는 많이 있습니다.
제 소개 및 상황은 말씀드렸고 고민을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저는 아직 개발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힘들지만 힘든만큼 가치를 하는 일이죠.
하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제품을 개발할때의 스트레스 받을 나 자신을 생각해보고
나보다 능력좋은 후임들이 있다는걸 생각해보다보니 이러한 고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1. 펌웨어 분야에서 쉬운 역할만 하다가 그냥 나이먹고 때되면 관리자가 된다.
: 제가 관리자가 되고 싶다고 해서 관리자가 될 수 있는건 아니지만,
펌웨어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 정도는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관리자 되기 전까지는 맘고생 가장 적게 하고 편한 길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2. 아에 펌웨어 개발을 포기하고 회사내 다른 업무를 경험해본다.
: 후임들이 더 실력이 좋으므로 펌웨어를 굳이 하지 않고,
되려 다른 분야에 경험을 쌓아서 나중에 관리자가 되었을때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회사에 뼈를 묻겠다는 마음으로 다닐 것이다.
3. 펌웨어 분야에서 어려운 역할을 내가 하고 싶을때까지 계속 한다.
: 하지만,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할 겁니다. 물론 개발 실력도 늘겠지요.
사실 지금도 마음으로는 개발을 좋아한다 좋아한다고 자가최면을 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능력좋은 후임이 저보다 더 인정받아 위아래가 바뀔 가능성도 높습니다.
저는 OS 개발능력이 없고 후임들은 OS 개발 능력이 있거든요 ㅎㅎ
4. 퇴사를 결정하고 조금 더 작은 회사에 들어가 조금 더 적은 페이를 받고
내가 개발할 수 있을만한 제품 개발을 한다.
: 현재 회사의 페이가 괜찮구요. 14년을 다닐만한 매력도 있습니다.
그 매력을 내가 포기가 잘 안되네요.. 겁도 나구요 ㅎㅎ;
4가지 경우로 방향을 정리해 볼 수 있겠네요.
회사가 좀 고인물이라 10년 이상 다닌 사람이 50% 가까이 되요 ㅎㅎ
그래서 관리자가 되기도 힘들구요 사실.
앞으로 10년은 더 개발을 할 수도 있는데 적당히 편하게 개발을 하던가
그냥 뼈를 묻을 생각으로 다른 일도 해보던가
개발능력을 키워서 힘들지만 나 스스로에게 멋있는 개발자가 되던가
아니면 적당히 자기만족을 하면서 살던가 정도가 되겠네요..
답을 내어달라기보다는 제가 이 결정을 함에 있어서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선배님들.
아니면 제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서 결혼을 하고나면 완전 다른 고민을 하게될려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