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자본+부채 라는건 다들 아실 겁니다. 이걸 기본으로 우리가 자산을 늘리고자 하는 방법을 따져볼까요?
1. 저축
돈을 모은다라는 이야기를 할 때,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법입니다. 회계관점에서는 현금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을 뜻하는데요, 쉬운말로 현금을 쌓아두는 것이지요(1년-3년 만기 예적금은 현금과 같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저축이 자산의 증가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죠! 저축은 수입-소비에서 생기는 잉여현금을 투자하지 않고 현금보유하는 것을 뜻하며, 결코 자산증대의 방법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금보유는 화폐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자산감소를 야기합니다. 뒤에서 다시 한 번 다뤄보겠습니다만, 중요한건 저축=자산감소라는 겁니다.
2. 순소득증가(소득증가or소비감소)
순소득증가는 자본을 늘려 자산을 늘리고자 하는 방법입니다.(자산=자본+부채)
연순소득이 5백만원 증가하고, 다른 금융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연말에 자기자본은 5백만원 증가하고, 이에 따라 자산도 5백만원 증가하겠죠. 하지만 순소득증가는 이것보다 훨씬 큰 의미를 갖습니다. 뒤에서 다시 살펴보죠.
3. 부채증가
우리가 가장 많이 간과하는 것이 부채의 증가를 통한 자산의 증대입니다.(자산=자본+부채) 부채의 증가를 통한 자산의 증대는 자본주의의 핵심이자, 오늘 이야기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제가 제일 안타까운건, 많은 사람들이 부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부채를 무서워 하는 이유는 바로 '이자'입니다. 그럼, 과연 이자가 그렇게 무서운 존재일까요?
먼저, 이자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쉽게 말하면 이자율=물가상승률=투자수익률입니다.
자, 앞서 순소득증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연 5백만원의 순소득이 증가하였을 때, 현금으로 보유를 하면 자산은 5백만원 증가합니다. 하지만, 이 소득으로 대출을 받으면 어떻게 될까요? 연5%의 금리로 1억 대출이 가능하다면, 자산은 1억 증가합니다. 이 자산을 금리와 동일한 5%수익률로 투자를 하면, 두가지 방식의 1년 뒤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a) 현금보유시 자산: 5백만원 - 25만원(물가상승률) + 10만원(예적금금리:2%가정) = 485만원
b) 1억대출 및 투자시 자산: 1억원(대출1억+투자수익500만원-이자500만원) +5백만원(1억투자자산에 대한 평가가치 증감분=물가상승률) = 1억5백만원
자, 어떠신가요?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디플레이션과 이로 인한 화폐가치상승과 투자자산 평가가치의 감소가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가정한 시스템이며, 장기적으로는 물가상승, 화폐가치하락, 자산평가가치상승이 따릅니다. IMF나 금융위기때처럼 단기적일 하락이 있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위의 자본주의 공식을 성실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4. 결론
부채를 활용한 자산증가는 자본주의시스템 하에서 기본적인 자산증대방법입니다. 부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소득이 수반되어야 하고요. 그래서 소득이 있고, 점차 증가하는 30-50대에는 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는 부채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부채원금은 소득이 감소 혹은 없어지는 시점이나 고정자산을 현금화 하여 소비를 하고자 하는 시점에 고정자산을 현금화하면서 상환하는 것이 맞습니다.
한가지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월 50만원을 더 소비하기로 결정한다는건 1억원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과, 월 50만원을 수익을 포기한다는 의미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