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우를 직접 겪은건 처음이라 고견 여쭙고 싶습니다.
이직한지 한달정도 됩니다. 저랑 같은 직급(원장) 으로 일하시는 분이 여섯분되십니다.
저는 30대이고 다른분들은 60-70대로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 분들입니다.
근데 이중 한분이 문제네요. 70대입니다.
1. 출근 첫날
점심시간에 원장들은 식당에서 자리가 따로 있어서 식사자리에서 원장님들도 다 뵙고 인사드렸습니다.
근데 다음날 이분이 식사끝나고 일어나면서 직원들 다 듣는 자리에서 큰소리로 호통을 치며 이러네요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사람이 왜 이렇게 경우가 없냐. 왜 인사를 안오는 것이냐"
따로따로 찾아와서 인사를 안드렸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점심시간 끝나고 바로 인사를 갔더니 주저리주저리
얼마전엔 출퇴근시 출석인사 안했다고 또 혼났습니다.
2. 퇴근시
처음엔 한두번 그러시더니 이젠 퇴근할때마다 집에 데려다 달라합니다.
그분이 차가 없으셔서 걸어서 출퇴근 15분정도 하시는데 이제는 그냥 자연스럽게 퇴근시 셔틀을 요구합니다.
거리차가 많이 나는건 아니지만 안그래도 퇴근길이라 길막히는데 내려드리고가면 더 복잡한 도로를 타게됩니다.
3. 담배
자꾸 담배가 없다고 하루에 3-5개씩 뜯어갑니다.
방금도 그러시길래 한보루씩 사놓으시라니까 끊을라고 하는데 어떻게 한보루를 사냐며 3개 뜯어가셨네요.
아마 오후에 다시 뜯어갈듯. 한가치 200원쬐금넘는거지만 한두번이 아니고 자꾸 이러니 짜증나네요.
4. 자기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으면
하루이틀정도 꽁해있다가 이걸 저한테 말하는게아니고 다른 원장님들한테 뒷담을 까는거 같습니다. 다른 원장님들이 저한테 와서 그분이 저러저러하셨으니 조심해라 이렇게 저한테 넘어옵니다. 심지어 다른원장님이 저한테 얘기 전하시면서 그분에 대해 "그정도 나이에 직장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좀 지나친거같다" 고 말씀하신 적도 있습니다.
4. 되도않는 인생조언
어른이랍시고 이런저런 인생훈수를 자꾸 두십니다. 뻔히 아는 사실들. 알아서 잘하는 것들. 똑같은 얘기 무한 반복.
심지어 여자친구 얘기도 자꾸 물으시고 연애까지도 훈수를 둡니다. 여자친구랑 잤냐느니 결혼언제하냐느니 부모님한테 말씀은 드렸냐는둥. 여자친구 버리면 넌 쓰레기다, 자꾸 부모님이 반대하실텐데 잘해라, 시련이 있을거다 등등. 아니 우리 부모님은 별 문제없는데 왜 자기가 반대가 어쩌니 하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안그래도 짜증나는데 일하는 공간도 바로 옆방이고 에어컨때문에 구멍이 뚫려있는 구조입니다. 심심하면 이곳을 통해 저한테 말을 걸고 어쩌고저쩌고.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네요.
제가 깍듯이하고 그냥 받아주니 점점 지나쳐지는거 같습니다.
전형적인 꼰대같은데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까요?